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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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다도시, 이혼 상처 딛고 행복한 홀로서기(종합)

기사입력 2017.04.02 08:52 / 기사수정 2017.04.02 09: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이다도시가 행복한 홀로서기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한국 생활 26년 째인 원조 외국인 스타 이다도시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다도시는 외국인의 방송 출연이 흔하지 않던 90년대 브라운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현재 47세인 그는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인 이다도시는 한국 생활 26년, 귀화 21년 째를 맞았다. 외국인, 싱글맘, 워킹맘, 이혼녀라는 수식어가 있는 이다도시는 "싱글맘으로 고생은 했지만 두려웠던 만큼 힘든 시절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2009년 이혼한 이다도시는 "혼자라고 불쌍한 시선을 받고 싶지 않았다. 만약 한국에 오지 않았으면 이런 인생을 살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이다도시는 대형 마트보다 재래시장을 좋아한다. 단골 상인에 곶감을 구입해 맛있게 먹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운전하면서 김건모, 이승훈, 이소라, 안치환 등의 노래를 듣는 등 한국 문화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한의원 마니아이기도 하다.

그는 "둘째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침을 다르게 보게 됐다. 설마 작은 침을 맞고 효과를 볼까 하는 의심하긴 했다. 재활센터에 들어가서 맞았는데 효과가 좋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훌쩍 성장한 훈남 아들도 공개했다. 이다도시에게는 한국 국적의 두 아들이 있다. 큰 아들 유진은 프랑스 유학 중이다. 초등학생이었던 작은 아들 태진은 이제 14살 소년으로 자랐다.

태진은 양파를 자르며 익숙하게 이다도시의 궁중 떡볶이 요리를 도왔다. 함께 찜질방에 가거나 스포츠 마사지를 받는 등 다정한 모자 사이를 보여줬다.

대학교의 불문과 정교수인 이다도시는 열성적으로 학생을 가르쳤다. 이후 미국인 출신 방송인 하일과 만나 재밌는 대화를 나눴다.

이다도시는 과거 이혼 당시를 떠올리며 "갑자기 인생이 무너졌다. 연예인이지만 대스타는 아니고 원래 스캔들 같은 일이 없어서 충격이었다. 갑자기 (이혼) 기자회견하고 시선도 확 달라졌다. 아기 아빠가 암이 발견돼서 첫번째 목표는 수술이었다. 한참 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다행히 완치됐다. 많은 사람이 이혼해서 아기 아빠가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보니까 이다도시 '남편 사망' 검색어까지 나오더라. 많은 사람이 나를 괴물로 봤다. 시선이 따가웠고 너무나 상처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예 한국을 떠날까 생각을 했지만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부모님, 아들, 친구들의 사랑 가득한 시선 덕분에 해내고 싶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홀로서기 7년이지만 이제는 외롭지 않다. 좋아하는 백합 한다발을 사서 꽃병에 꽂아두며 여유를 즐겼다. 아들과 딸기 농장 나들이에 나서는가 하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친한 친구들과 저녁 파티에 참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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