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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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아쉬운 수원전 '急흥분'

기사입력 2008.05.24 21:49 / 기사수정 2008.05.24 21:49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포항스틸러스의 수비수 조성환은 수원삼성과의 K-리그 경기에서 후반전 수원 공격수 에두가 양상민의 패스를 받아 선취골을 성공시키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심판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말았습니다.

조성환은 에두의 골 상황이 오프사이드였다며 강하게 선심에게 항의하다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주심에게까지 항의를 계속하였습니다. 파리아스 감독은 조성환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교체를 준비시키며 벤치로 불러들이려 했으나, 경기 주심인 최광보 심판은 조성환에게 교체 직전에 옐로카드를 꺼내들며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명했습니다. 조성환은 퇴장명령 이후에도 거세게 항의하다가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결국 그라운드를 벗어났습니다.

좋은 수비를 펼치며 수원을 무실점으로 묶어냈던 상황이었기에 그 안타까움이 컸을 수도 있으나, 아무리 봐도 조성환 선수의 위와 같은 행동은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조성환 선수는 수원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하였습니다. 중앙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소위 '김호의 아이들'중의 한 멤버로까지 불리며 성공가도를 달렸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차범근 감독이 수원에 새롭게 부임하면서 팀 개편이 이루어졌고, 조성환은 곽희주와 같은 신진 수비수들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2군으로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맛보았습니다.

수원에서 비상의 달콤함과 추락의 쓴맛을 함께 경험한 조성환은 주전 출장을 위해 수원을 떠나 포항으로 소속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후 수원과의 경기에서 조성환은 남다른 승부욕을 보이며 열심히 경기에 임해왔습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의 퇴장도 상대팀 수원에 대한 애증이 불러온 결과가 아닌가 하고 추측되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성환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은 포항을 수적 열세로 몰고 갔고, 결국 팀의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퇴장 직전 조성환의 교체를 시도했던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조성환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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