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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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이영표 해설위원, 시리아전 '우회적 비판'

기사입력 2017.03.29 11:18 / 기사수정 2017.03.29 11:18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이영표 해설위원이 대한민국 대표팀을 향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영표 위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의 게시글을 통해 "대한민국 vs 시리아"라고 운을 뗐다. 

이어 "먼 길을 가다 보면 가끔은 정찬이 아니라 차가운 국밥 한 그릇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조차 감사 할 때가 있다"며 "오늘 시리아와의 경기는 졸전이 아니라 최근 몇 년간 내가 본 축구대표팀의 경기중에서 최고의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표팀의 경기를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마치 해방 이후 최악의 국가 상황에서 국민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국가대항전에 임했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축구선배님들의 모습이 시리아 선수들을 통해 오버랩됐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11명의 시리아 선수들과 싸운 것이 아니라 1700만 명의 시리아 국민의 희망과 싸웠다"고 우회적인 비판을 내놨다. 

또 "양 팀 선수들의 승리의 향한 열정의 94분을 졸전이라고 표현한다면 축구가 도대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 우리는 승점 3점을 얻었고 시리아와 국민은 희망과 자부심을 얻었을 오늘의 경기…. 오늘 경기는 정말 최고의 경기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대표팀의 경기를 '최고'라고 표현했지만, 경기력 면에서 최고가 아닌 시리아 국민에게 희망을 안겼다는 점에서 최고라고 평했다. 그만큼 형편없는 경기력이라는 의미로, 우회적인 비판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28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진땀승을 거두며 경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jj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이영표 페이스북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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