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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ON&OFF] "성적 저조?" 씨엔블루의 음악, 이대로 묻혀선 안된다

기사입력 2017.03.29 11:02 / 기사수정 2017.03.29 11:02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스타의 행보를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좋은 성적을 낸 스타에겐 '스위치 ON'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선물합니다. 그러나 당근보다 채찍이 필요한 스타에겐 '스위치 OFF'를 통해 날카롭게 꾸짖겠습니다. <편집자주>

음원차트 개편이 시행되고 봄을 맞아 대형 가수들의 신곡이 쏟아지면서 고퀄리티 음악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안타까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가수가 바로 밴드 씨엔블루다.

씨엔블루는 지난 20일 일곱번째 미니앨범 '7℃N'를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약 1년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성적은 어딘가 아쉽다.

2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씨엔블루의 새 앨범 타이틀곡 '헷갈리게'(Between Us)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TOP100에서 차트아웃된 상태다. 출퇴근 시간대에만 100위 안에 잠시 진입했다가 다시 빠지는 모양새다.

씨엔블루는 이번 앨범을 위해 장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들 모두 개인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곡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용화는 처음으로 송캠프에 참여해 외국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 결과 '고퀄리티' 앨범이 탄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원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리스너들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믿고 듣는 씨엔블루'라지만, 팬들만 듣고 대중과는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은 다양한 이유를 꼽는다.

우선 씨엔블루가 그간 일본 투어에만 집중하면서 국내 무대를 오래 비우게 됐고, 이 과정에서 국내 팬덤이 와해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음원 성적에서도 팬덤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한류 남신'이라 불렸던 정용화의 활동 역시 한한령이라는 장애물에 맞닥뜨리면서 국내 성적 역시 덩달아 얼어붙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씨엔블루의 한 국내 팬은 엑스포츠뉴스에 "팬들 사이 이번 앨범 반응은 좋다. 새로운 시도, 다양한 전문가들과 콜라보레이션 역시 훌륭했다. 그러나 음원 성적이 아쉽다. 대중이 더 많이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씨엔블루의 이번 결과물은 팬들 사이에서만 호평 받기엔 아깝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정용화는 외국 작곡가와 협업해 트렌디하고 세련된 작품을 내놨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수록곡에서도 멤버들의 작사, 작곡 실력이 잘 드러났고 기존의 씨엔블루가 보여준 음악보다 훨씬 더 혁신적이고 신선하다. 빌보드는 "씨엔블루의 음악적인 성장을 잘 끄집어낸 앨범"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씨엔블루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예전엔 신곡 음원이 10위만 넘어가도 좌절했었다. '우리 망했나?'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젠 아니다. 음원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노래를 안들으면 손해"라는 자부심도 드러냈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씨엔블루는 늘 기대를 뛰어 넘는 음악으로 대중에게 보답해왔다. 씨엔블루는 지난 28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서 "아직까지 앨범을 꾸준히 내면서 활동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자신들의 활동을 자평했으며, 유희열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7년차 징크스를 깼다"고 극찬했다.

씨엔블루는 오랜 기간 국내 무대를 비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올 해는 최대한 국내 팬들을 자주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음악 방송 출연은 물론이고 예능, 공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고 매력을 어필하겠다는 계획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FNC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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