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첫방①] '세다, 강하다, 과감하다'…이보영, 역대급 여주 등장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세다, 강하다, 과감하다. '귓속말' 이보영이 이제까지 본적 없는 역대급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27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는 신영주(이보영 분)가 모든 걸 잃고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형사 신영주는 아버지 신창호(강신일)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김성식 기자 살인사건의 배후에 법률회사 태백이 있다고 확신한 신영주는 혼자 증거 수집에 박차를 가했다.

아버지 사건을 맡은 이동준(이상윤) 판사의 정의로움을 믿고, 그에게 증거를 전달하기 위해 접촉 사고를 내는가 하면 윗선의 만류에도 수사 기록을 언론에 전달했다.

또 가장 중요한 증거물인 아버지의 휴대폰을 확보하기 위해 기찻길로 조폭 두목의 차를 밀어버리고, 뛰어난 싸움 실력으로 이를 쟁취했다. 

목숨걸고 획득한 증거를 이동준에게 믿고 맡겼으나, 배신 당했다. 아버지는 징역 15년 형을 선고 받았고, 신영주는 형사 직에서 파면당했다. 약혼까지했던 남자친구는 결정적 순간 그를 배신했다.

모든 걸 잃은 신영주는 한층 더 과감해졌다. 아버지를 살인범으로 확정 지은 이동준 판사를, 자신의 말로 삼기 위해 하룻밤을 보낸 것. 그리고 이를 녹화한 테이프를 가지고 이동준에게 자신을 도와주지 않으면 '강간범'으로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권력과 힘이 만들어낸 질서 앞에서 무기력하게 좌절하는 주인공은 없다. 신영주는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제대로된 복수를 하기 위해 물불 안가리고 달려들고 있다. 원하는 바를 이뤄낼 지략과 힘, 실천하는 용기까지 갖췄다.

그리고 그 신영주는 이보영의 섬세하고 싶은 연기를 통해 완성됐다. 감정 연기, 액션 연기 등으로 한 시간을 하드캐리한 이보영, 역대급으로 신선하고 강한 주인공으로 돌아온 그의 모습이 반갑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