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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28강] ② '연고지 이전' 예산, 광주잡고 16강 갈까?

기사입력 2008.05.19 10:50 / 기사수정 2008.05.19 10:50

한문식 기자
2008 하나은행 FA컵 28강 프리뷰 ② - 예산 FC VS 광주 상무 불사조 

▶ 서산 생활 청산, 예산서 새 출발.


서산 오메가 FC를 기억하는가? 바로 지금의 예산FC의 전신이 구단이다.
축구판의 뜨거운 감자 연고지 이전으로 아직도 뜨거운 설전을 벌이는 축구팬들이 있지만, 예산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서산시의 미비한 지원이 가장 큰 이유였다. 자금난에 매시즌 어려움을 겪은 팀 사정은 자연스레 팀 성적과 직결되었다.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감독 겸 팀 관리를 도맡았던 최종덕 감독은 자신의 자비를 털어서 선수들을 끌어안았고 지금까지 팀을 유지해오고 있다. 그동안 얻은 빚도 억대 수준이다. 자신 혼자 편하려 했다면 벌써 팀을 박차고 나왔을 거라는 최종덕 감독은 자신의 선수들과 K리그로 올라가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결국, 올해 3월 연고지 옮기며 서산 6년 생활을 청산했다. 최종덕 감독은 감독직을 박채화감독에 인수인계하며 자신은 총감독 겸 구단직을 겸하게 되었다. 가난 하지만 꿈과 희망을 간직하고 최고무대로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예산의 도전, 그리고 FA컵.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FA컵에서 예산으로 다시 태어난 그들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통산 4번째 도전.

2003년 32강 탈락. 2004년 2005년 두 시즌 연속 팀 사정상 불참. 2006년 32강 탈락. 그리고 작년 수원과의 맞대결. 당시 K리그 부자구단 수원과 내셔널리그의 가난한 구단 서산과의 맞대결로 축구판 '부익부 빈익빈'으로 관심을 끈 대결이었다. 전반 7분 신현준의 골로 대어를 낚는가 싶던 서산이지만, 김대의, 마토, 에두, 서동현의 릴레이포에 4-1로 무릎을 꿇고 만다. 3번 모두 K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의 패배였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K리그팀 과 상대하게 된 예산은 오는 21일 부여 종합운동장에서 광주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 광주의 이름으로 마지막 시즌.

올해로 광주와 상무와의 인연은 끝이 나게 된다. 2003년 연고협약으로 K리그에 발을 내민 광주는 신생구단 창단을 목적으로 올해까지 연고협약이 되어 있는 상태다. 당연히 K리그도 마지막 시즌이며 FA컵도 광주의 이름으로는 올 시즌이 마지막이다. 광주는 2004년 8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1회 대회 때부터 꾸준히 참가하지만, 4강 기록이 전무하다. 예산의 사정이야 딱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다. 광주도 역대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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