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14 17:28 / 기사수정 2008.05.14 17:28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올랜도 매직과의 홈 5차전을 91-86으로 승리하며 4승 1패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6강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4승 2패로 꺾고 준준결승에 합류한 피스턴스는 이로써 11경기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16강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4승 1패를 거두고 준준결승에 진출한 뉴올리언스 호니츠가 15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원정 6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피스턴스와 같은 11경기로 준결승에 합류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피스턴스가 이번 플레이오프 최소경기 준결승 진출팀이 된다.
피스턴스의 준준결승 4승 1패는 여러모로 가치가 높다. 우선 팀의 1인자인 포인트가드 촌시 빌럽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3차전에서 3분 49초만을 뛰면서 111-86으로 완패했음에도 이후 2연승을 거둔 것은 어떤 칭찬도 아깝지 않다.
정규리그 교체 포인트가드였던 신인 로드니 스터키는 개인능력은 그럭저럭 쓸만했지만, 조직이해와 기여에선 약점을 노출했다. 빌럽스의 부상으로 출전시간이 늘어난 플레이오프에도 3, 4차전에서 출전 득실차가 -11.5로 조직력의 문제가 여전했다. 반면 NBA에서 15년째 뛰는 노장 가드 린지 헌터는 4차전에서 26분 7초 8점 3리바운드 3도움 1가로채기 야투 50% 3점 66.7% 출전득실차 7로 관록의 힘을 보여주며 스터키와 비교됐다.
하지만, 단기전의 분위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 5차전에서 스터키는 5점차의 쉽지 않은 승리였음에도 33분 12초 15점 3리바운드 6도움 2가로채기 야투 50%를 기록하면서 출전 득실차도 12로 흠 없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와 대조적으로 스터키의 혈기에 눌렸는지 5차전에서 헌터는 15분 8초 3점 1리바운드 1도움 1가로채기 야투 20% 3점 33.3%에 그쳤다.
물론 빌럽스가 완쾌한다면 다시 출전시간이 줄겠지만, 이번 준준결승의 경험은 남은 플레이오프뿐 아니라 다음 시즌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팀의 최강점인 포인트가드의 주전 빌럽스의 공백을 스터키와 헌터의 활약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면 매직의 최강점인 센터에 포진한 드와이트 하워드(팀공헌지수 리그 8위)를 2연승 과정에서 봉쇄한 피스턴스의 라시드 월리스(팀공헌지수 리그 59위)는 사실상 혼자서 이를 이뤄낸 진정한 1등 공신이다.
하워드는 정규리그에서 토론토 랩터스의 크리스 보시(팀공헌지수 리그 7위)와 함께 센터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점프슛은 형편없지만 211cm 120kg의 탄탄한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한 위력적인 골밑 공격 뿐 아니라 결정력과 센터 수비도 좋았다.
1985년생으로 한창 젊은 하워드를 맞이하는 1974년생·211cm 104kg의 월리스는 신체능력과 힘의 열세가 두드러졌고 정규리그에서 센터수비도 허술했기에 준준결승을 앞둔 시점의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하워드는 4, 5차전에서 경기당 44분 18초 11점 14.5리바운드 야투 35% 2블록슛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블록슛은 여전했지만, 공격 정확도는 현격하게 저하됐고 매직의 우위가 당연하게 여겨졌던 센터 위치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매직은 접전에 승리할 힘이 모자랐다.
월리스가 2연승 과정에서 3점슛을 모두 10개를 시도했음에도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2경기에서 경기당 40분 6초를 뛰며 하워드를 거의 혼자 막으면서 거둔 수비성공만으로 1등 공신의 자격은 충분하다.
동부 콘퍼런스 결승인 준결승에서 피스턴스는 현재 2승 2패로 접전 중인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중 한 팀과 만난다. 두 팀 모두 난적이지만 휴식시간 동안의 체력회복은 이들에겐 없는 피스턴스의 장점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NBA 공식홈페이지 (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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