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12 16:10 / 기사수정 2008.05.12 16:10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준준결승에서 뉴올리언스 호니츠에 원정 2연패를 당해 위기에 처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홈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준준결승을 앞두고 스퍼스는 호니츠의 최강점인 포인트가드에서 토니 파커(팀공헌지수 리그 21위)가 크리스 폴(팀공헌지수 리그 4위)에게 경험과 수비에서 우위를 점하고 호니츠의 수비최약점인 센터를 팀 덩컨(팀공헌지수 리그 10위)이 공략하여 종합적인 경험 우위를 바탕으로 우세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원정 2연전에서 덩컨은 장기인 골밑슛의 위력을 잃었고 호니츠의 주전센터 타이슨 챈들러(팀공헌지수 리그 54위), 팀 최고센터수비수 멜빈 일라이도 좋은 수비를 보였다. 폴은 경험부족을 무색하게 만들며 맹활약했고 정규리그 스퍼스 1인자였던 슈팅가드 마누 히노빌리(팀공헌지수 리그 3위)는 발목과 사타구니 이상으로 고전했다.
홈 2연승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덩컨의 호조다. 덩컨은 2경기에서 평균 19점 14리바운드 3도움 4블록슛 야투 61.5%로 준준결승전을 앞두고 했던 예상처럼 호니츠 골밑을 수월하게 공략했다.
덩컨 부활의 숨은 공신은 포워드/센터 파브리시오 오베르토다. 정규시즌에서 파워포워드로 26%, 센터로 15%를 출전하며 파워포워드 중 1위, 센터 중 2위의 출전시간을 기록한 오베르토는 준준결승 1, 2차전에서 경기당 16분 54초 밖에는 뛰지 못했지만 3, 4차전에는 경기당 22분 42초를 뛰었다. 홈 2경기에서 오베르토가 기록한 출전 중 득실차는 평균 8.5다.
정규시즌 스퍼스의 골밑 조합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것은 파워포워드 오베르토-센터 덩컨이었다. 그럼에도, 플레이오프에서 스퍼스는 시즌 도중 합류한 포워드/센터 커트 토마스의 기용시간을 대폭 늘렸다. 경험이 풍부한 토마스는 적응과정인 정규시즌에도 수비는 건재했고 16강에는 조직이해도 향상된 모습으로 스퍼스가 4승 1패로 준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그러나 준준결승 상대인 호니츠는 16강에서 대결한 피닉스 선스보다 조직적인 완성도가 높은 팀이다. 스퍼스와 손발을 맞춘 시간이 적은 토마스가 호니츠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스퍼스의 홈 2연승 동안 토마스의 출전 중 득실차는 1에 그쳤다. 토마스가 경험이 풍부하고 유능한 골밑 수비수라는 것은 자명하지만 남은 준준결승에는 오베르토를 중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홈경기에도 폴을 제어하진 못했지만, 파커가 준준결승에서 꾸준히 활약해주는 것도 긍정적이다. 정규시즌의 좋은 대인 수비가 폴에게 통한다면 더욱 좋겠으나 지금처럼 폴의 호조에 개의치 않고 자기 몫을 해주는 것도 스퍼스에 도움이 된다.
히노빌리가 준준결승에서 부진까진 아니더라도 몸 이상 때문인지 정규시즌의 예리함을 찾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덩컨이 2연승 과정처럼 호니츠의 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고 파커가 제 몫을 해주면서 히노빌리가 나쁘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유지해준다면 준결승 진출이 그리 어렵진 않을 것이다. 스퍼스는 원정-홈-원정의 순서로 남은 경기에 임한다.
사진: NBA 공식홈페이지 (NBA.com)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