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안치홍이 kt와의 시범경기에서 혼자 모든 점수를 만들어내며 활약했다. '잔루 대잔치'로 답답했던 KIA 타선에서 유일하게 빛난 해결사였다.
KIA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이날 kt 3연승의 제물이 된 KIA는 마운드 불안도 눈에 띄었지만 계속되는 득점 찬스에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모습이 답답함을 자아냈다.
이날 KIA의 안타 수는 kt와 그리 별 차이는 없었다. kt가 17안타, KIA가 14안타를 뽑아냈다. 오히려 볼넷을 합친다면 KIA 타자들의 출루가 더 많았다. 그러나 기회를 잡고도 번번이 맥없이 돌아서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1회부터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안치홍과 김주찬이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고, 나지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서동욱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2회에는 김주형의 행운의 안타, 신범수 우전안타 후 안치홍의 적시타로 한 점을 냈지만 이어진 2사 2,3루 찬스에서 추가 득점이 나지 않았다.
3회 나지완의 볼넷과 김주형의 좌전 2루타로 잡은 2사 2,3루에서도 점수가 안 나기는 마찬가지였고, 4회 김선빈과 버나디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는 김주찬의 더블 플레이가 나왔다. 이날 KIA에서는 무려 11개의 잔루가 나왔다.
안치홍 만이 홀로 빛났다. 이날 안치홍은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한 안치홍은 7회초 김석환과 교체됐다. 이날 KIA가 올린 5점이 모두 안치홍의 방망이로 만들어진 점수였다.
2회 이미 타점을 올렸던 안치홍은 1-4로 뒤져있던 6회말 자신 앞에 놓인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운드에는 kt의 세 번째 투수 배우열. 안치홍은 배우열의 구137km/h 직구를 받아쳐 점수를 뒤집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안치홍이 군입대 전 2014년 8월 9일 롯데전 이후 950일 만에 광주에서 만들어낸 홈런이자, 이날 득점에 대한 목마름을 단번에 해갈하는 한 방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KIA는 김주찬의 우전안타로 이어진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나지완의 병살타로 6회를 끝냈고, 7회 4점을 내준 뒤 더 이상의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