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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광주 격파하며 '파죽의 4연승'…4위 도약

기사입력 2008.05.11 18:12 / 기사수정 2008.05.11 18:12

김병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병호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광주상무를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11일 오후,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9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이 날 서울에 패한 인천을 제치고 4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 올리는 데 성공하였다.

전반전 - 이른 시간의 골, 포항의 일방적인 공격

포항은 평소와 같이 3-4-1-2의 포메이션으로 나온 반면, 광주는 3백을 기본으로 하여 수비시에는 박종진이 많이 내려와주는 변형적인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하였다.

포항은 최근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듯, 초반부터 맹공을 퍼붓기 시작한다. 전반 4분 황진성의 첫 번째 슈팅을 시작으로 서서히 광주를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전반 10분, 중앙에서 조성환이 얻은 프리킥을 옆의 동료 선수에게 빠르게 주었고, 이는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데닐손에게 날카롭게 이어졌다. 데닐손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강하게 슈팅을 하였고 데닐손의 발을 떠난 공은 광주의 골문에 꽂히며 포항이 리드를 잡기 시작한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은 포항은 지속적으로 광주를 두들기기 시작하였다. 특유의 원투 패스는 빛났으며 공격수들의 움직임 또한 활발하였다. 그러나 일이 꼭 잘되라고 하는 법은 없었던지 좋은 움직임과 함께 슈팅을 보여주던 노병준이 역습 상황에서 전력 질주를 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이광재와 교체되었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악재에도 포항은 흔들리지 않았으며, 27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데닐손이 슈팅한 공이 포스트를 맞았으며, 튀어 나온 공을 재차 최효진이 슈팅으로 연결하였으나 김용대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광주는 수비가 젼혀 되지 않자 최재수를 빼고, 신동근을 투입하였다.

하지만, 포항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으며, 전반 37분에는 황진성의 프리킥을 황재원이 쇄도하면서 헤딩슛으로 연결하였으나 이마저도 김용대의 발에 살짝 맞으며 찬스가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결국, 포항은 광주의 골문을 더 이상 열지 못한 채 전반전은 1-0으로 끝났다.

후반전 - 광주의 동점골, 그러나 동점 상태를 1분도 허용하지 않은 포항

포항은 후반전에도 광주의 골문을 열기 위하여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으나 후반전에 먼저 골을 만들어낸 쪽은 광주였다. 후반 3분경, 볼을 받아서 돌아선 한태유를 황지수가 PK박스 안에서 밀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 킥이 선언되었고, 김명중은 친정팀을 상대로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차 넣었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던 포항이었으나 반격은 매서웠다. 불과 1분 후, 중앙에서 황지수가 데닐손에게 스루패스를 넣어 주었고, 데닐손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 시켰다. 황지수는 PK를 내주며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도 있을만한 상황이었으나 골을 만들어 주며 오히려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었다.

불과 1분도 되지 않아 다시 리드를 잡은 포항은 거세게 광주를 밀어붙였다. 이에 광주는 질 수 없다는 자세로 수비적인 여효진을 빼고, 고창현을 투입하였으며, 포항은 이광재를 빼고 김재성을 넣으며 미드필드에서의 변화를 꽤하였다. 광주는 박규선을 빼고, 남익경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광주는 후반 34분 박종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김지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조성환의 팔에 공이 맞았으나 고의적이 아니고 공의 진행 방향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인플레이를 선언한 주심에게 광주 선수들이 일제히 항의를 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하였다. 결국, 광주는 주장인 마철준이 과도한 항의로 경고를 받았다.

포항은 후반 35분 패스 플레이에 이은 돌파로 왼쪽에서 찬스를 만들었고, 중앙으로 깔아준 공을 김재성이 흘리며 데닐손에게 1대1 찬스가 났으나 데닐손이 슛한 공은 골포스트를 또 다시 맞추고 말았다. 경기장을 휘젓던 데닐손은 결국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쥐가 나면서 신광훈으로 교체 되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갈 무렵, 광주의 코너킥이 포항에게 차단 되었고, 빠르게 역습으로 진행된 장면에서 오른쪽의 신광훈이 중앙애 둘어오는 최효진에게 침착하게 공을 깔아 주었으며 최효진이 마무리를 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3-1로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이 날 경기서 포항은 그들 특유의 좁은 공간에서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흔들리던 초반과 달리 점차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반면 광주는 포항의 사이드 공격을 차단하기 위하여 변칙적인 전술로 나왔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하였으며, 그들의 롱패스 플레이는 포항의 장신 수비수들에게 차단당하며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패배를 기록하였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17점으로 4위로 올라섰고, 광주는 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며 9위에 머물렀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 2008년 5월 11일

포항 3-1 (1-0) 광주 포항 스틸야드(10,511명)
득점자 :  데닐손(전 10, 후5), 최효진(후 44)(포항), 김명중(후 4 PK)(광주)

*경고 : 황지수, 조성환(포항), 장경진, 김태윤, 마철준, 고창현(광주)

*퇴장

포항(3-4-1-2): 김지혁 - 김광석, 황재원, 조성환 - 최효진, 황지수, 신형민, 박원재 - 황진성 - 노병준(이광재, 김재성), 데닐손(신광훈)

광주(3-4-3): 김용대 - 장경진, 강민혁, 김태윤 - 박종진, 최재수(신동근), 여효진(고창현), 마철준 - 김명중, 한태유, 박규선(남익경)



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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