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진짜 사나이'에서 에이스 군사로 거듭난 이시영이 오랜만에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그의 악바리 정신은 드라마를 향한 우려도 씻을 수 있을까.
배우 이시영은 MBC 새 월화드라마 '파수꾼' 출연을 확정했다. 그간 MBC '진짜 사나이2',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이시영이 약 2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오는 것.
이시영이 주연으로 활약할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이 조각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적나라한 사건들에 '파수꾼'이라는 가상의 조직을 판타지로 얹어서 보여줄 액션 스릴러물이다.
범죄로 딸을 잃은 사격선수 출신의 전직 강력계 형사 조수지 역을 맡아, 거대한 권력을 배경으로 법망을 피해 가는 범인을 스스로 처단하기 위해 '파수꾼'에 합류해 복수를 넘어서 정의를 실현해 가는 인물을 연기한다. 복싱선수로 활약했고, '진짜 사나이'에서 엄청난 체력과 운동신경을 보여준 이시영의 액션 연기가 관전 포인트가 될 터다.
그러나 전작인 OCN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 속 역할과 직업이 같다는 점이 아쉽다. 2015년 방송된 '아름다운 나의 신부'에서 이시영의 역할은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형사였다. 이 작품에서도 이시영은 복싱 선수로서의 경험을 살려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을 소화했다. 물론 '파수꾼' 조수지는 '전직 형사'이고 딸을 잃은 어머니의 모성애와 복수심 등 다양한 감정 연기가 필요하다는 점이 다르기에 신선함에 대한 우려는 기우일 수 있다.
이시영이 '진짜 사나이'에서 활약하며 사랑받은 이유는 단순히 잘해서가 아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 끊임없이 자기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자세가 볼거리를 제공했음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에 울림을 줬기 때문이다. 그런 이시영의 미덕이 드라마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역적' 후속으로 5월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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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