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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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멀티히트' 민병헌, 빈타 속 적중한 김인식의 결단

기사입력 2017.03.06 22:54 / 기사수정 2017.03.06 23:40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김인식(70) 감독의 결단이 꼭 들어맞았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민병헌(30)이 폭발적이지 못했던 타선에서 활기를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4회 WBC 서울라운드 A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첫 경기를 패한 한국은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쿠바와 두 차례, 호주와 한 차례 평가전 이후 상무, 경찰청과 연습경기를 치른 한국 대표팀은 고척돔에서 가진 리허설에서 매번 10개 내외의 안타를 뽑아내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본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막상 본 경기에 들어서자 한국 타자들은 연습경기 만큼의 불을 뿜지 못했다. 집중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 와중에 민병헌이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6번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민병헌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7안타에 그친 한국에서 눈에 띄는 기록이다.

당초 한국은 평가전에서 좌익수 자리에 최형우를 주전으로 기용했었다. 그러나 최형우가 중심타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이날 최형우 대신 민병헌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은 "아무래도 첫 경기고, 수비 강화를 할 겸 국제대회에서 경험이 있는 선수라 결정을 했다"고 민병헌을 선발로 기용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날 민병헌은 한국의 첫 안타를 뽑아낸 주인공이기도 했다. 서건창의 볼넷이 유일한 출루였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이스라엘 선발 제이슨 마키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진루와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여전히 0-1로 뒤져있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바뀐 투수 선튼에게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양의지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의 움직임 없이 공수교대를 해야했다. 이후 뜬공과 땅볼로 물러났지만, 제 몫은 다 해낸 민병헌이었다. 다만 땅볼 상황이 1사 1,3루의 추가 득점 찬스라는 것이 뼈아팠다.

​eunhwe@xporst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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