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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첫 태극마크' 서건창, 대표팀 데뷔전 천당과 지옥

기사입력 2017.03.06 22:51 / 기사수정 2017.03.07 01:24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국가대표 신입생' 서건창(28)이 자신의 대표팀 공식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가치를 증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4회 WBC 서울라운드 A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첫 경기를 패한 한국은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미 평가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예열을 마쳤던 서건창이었다. 그는 특히 지난달 28일 호주전에서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었다. 그리고 대표팀 공식 데뷔전이었던 이날 2루수 및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서건창이 첫 타석에서 얻어낸 볼넷이 이날 대한민국의 첫 출루였다. 서건창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스라엘 선발 제이슨 마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0-1로 뒤진 3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고,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이스라엘을 흔들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타선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서건창은 5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회말 이스라엘의 두 번째 투수 선튼에게 허경민이 볼넷, 김재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서건창은 바뀐 투수 블라이시의 공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고, 그 사이 2루에 있던 허경민이 홈으로 쇄도하면서 1-1 동점이 됐다.

다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7회초 한국 마운드에는 원종현이 올라 공 4개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냈다. 이 과정에서 서건창은 크리거의 빠르게 흐르는 땅볼을 정확하게 잡아내 원종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곧바로 버챔의 빠른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글러브로 튕겨냈다. 평소 서건창의 수비 실력을 생각했을 때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 작은 수비는 큰 위기로 번졌다. 버챔이 출루한 이후 이현승이 올라왔지마 펄드까지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후 켈리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가 됐다. 다행히 이현승이 게일렌을 유격수 직선타 처리하면서 서건창의 수비가 실점으로 번지는 일은 없었다. 한국도 서건창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공교롭게도 1-1에서 균형을 깨는 이스라엘의 득점도 서건창의 수비와 연관이 됐다. 연장 10회초 2사 1,3루 상황 버챔의 2루수 앞 땅볼이 깊숙해지면서 서건창이 잘 잡고도 1루로 던지지 못했다. 실수라기보다 오히려 잘 잡은 타구였지만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안타까움이 더 컸다. 마지막 공격이었던 10회말에는 선두로 나서 유격수 직선타로 아쉽게 물러났다.

​eunhwe@xporst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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