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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평가전] '2실점' 이대은, 김인식 감독 기대 무색한 불안투

기사입력 2017.02.28 21:27 / 기사수정 2017.02.28 21:34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김인식 감독의 신임에도 불구하고 이대은(28)이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이대은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쿠바와의 첫 경기에서도 투수진 중 유일하게 실점을 했던 이대은은 이날도 불안함을 노출했다.

쿠바전 경기 종료 후, 그리고 이날 호주전을 앞두고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쿠바전 후 김인식 감독은 "염려했던 이대은도 자기 나름대로의 피칭을 하며 잘 던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도 이대은을 선발진으로 쓸 수 있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아니라고 했던 코치진의 생각도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의 기대와 달리 이대은은 이날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당초 선발 우규민 이후 차우찬, 이현승 뒤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이대은은 우규민과 차우찬의 소화이닝이 길어지면서 5-1로 앞선 8회초에 한국의 세 번째 등판했다.

이대은은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상대한 첫 타자 데산미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이대은이 던진 4구 144km/h 직구를 받아친 데산미겔의 타구는 좌익수 뒤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이후 이대은은 바뀐 투수 오엘첸에게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고, 한 차례 폭투 뒤 베레스퍼드의 땅볼에 오엘첸이 홈인하며 한 점을 더 실점했다.

아직 이대은의 보직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김인식 감독은 여러 차례 이대은을 등판시키며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평가전을 봤을 때 아직까지는 이대은의 컨디션이 김인식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완전치는 않아 보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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