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26 14:01 / 기사수정 2008.04.26 14:01
[엑스포츠뉴스=남기엽 기자] '일격필살' 미르코 크로캅(34.크로아티아)이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36.프랑스)와 격돌한다.
최근 격투기 싸이트 MMA-ID는 크로캅이 오는 6월 1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DREAM 이벤트에서 밴너와 맞붙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율의 하이킥과 강철 스트레이트 펀치를 자랑하는 두 파이터의 대결은 일본에서 펼쳐지는 오랜만에 볼만한 헤비급 매치업으로 평가된다.
크로캅과 밴너는 사실 이전에도 맞붙은 적이 있다. 1996년 K-1무대에서 격돌했던 둘은 당시엔 데뷔전을 치렀던 크로캅이 5회 종료 판정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었다. 한 때 같은 K-1무대에서 활약했지만 크로캅이 2002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뛰어들면서 둘의 행보는 엇갈렸다.
크로캅은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영욕의 세월을 거쳤고 밴너 또한 팔에 철심을 박는 등 시련이 있었지만 아직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군기반장'역할을 했다. 앞으로 만날 일이 없을 것 같던 이 두 파이터는 K-1의 주최사인 FEG가 종합격투기 이벤트 DREAM을 출범시키면서 크로캅을 영임합에 따라 결국 만나게 됐다. 이제 '노장'의 대열에 들어선 이들에겐 꼭 승리해야 할 시합이 바로 이번 시합이다.
종합격투기 룰로 치러지는 만큼 K-1에서만 활약했던 밴너보다는 PRIDE, UFC를 거치며 챔피언까지 차지했던 크로캅이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 하지만, 정작 크로캅은 종합격투기 무대에선 K-1 때 보여주었던 빠른 스텝과 거리 조절, 킥 능력을 바탕으로 한 스탠딩 타격으로 재미를 봤다. 어지간해선 절대 넘어지지 않는 탁월한 태클 디펜스가 있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종합격투기의 또 다른 필수 요건으로 제시되는 레슬링, 쥬짓수 능력엔 의구심을 품고 있다.
반면 밴너는 입식 파이터이지만 종합격투기 무대에도 간간히 출전하여 3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추성훈에게 있는 유일한 종합격투기 커리어 1패 역시 밴너가 안겨준 것. 게다가 과거 '레젼드' 후스트와의 경기에서 왼팔에 부상을 입었지만 완전히 회복했음을 자신하는 것 또한 상승세의 한 요인이다. 때문에 크로캅이 종합격투가의 길을 오래 걸었다 하더라도 경기 스타일상 스탠딩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고
그렇게 되면 크로캅은 결코 쉽게 승리를 장담하긴 힘들다. 한 때 크로캅의 상대로 거론됐던 현 K-1 챔피언 세미 슐츠의 경우 '크로캅에게 답이 없다'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두 화끈한 키커와 펀쳐의 대결에서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까. 이 엄청난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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