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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데스크] 코비와 티맥, PO서 엇갈리는 두 스타의 명암

기사입력 2008.04.25 10:17 / 기사수정 2008.04.25 10:17

최동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최동철 기자] 24일 벌어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는 덴버를 122-107로 제압하고 시리즈 스코어를 2승 0패로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이하 코비)는 말 그대로 경기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49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왜 그가 조던 이후 최고의 슈팅 가드로 평가받는 지를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시즌 중 멤피스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스페인 특급 파우 가솔 역시 1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NBA 무대에 뛰어들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코비는 레이커스에서 샤킬 오닐과 함께 3년 연속 NBA 파이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오닐이 떠난 후 리더십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팀의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의 레이커스의 성적이 코비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을 정도로 올해의 코비는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올랜도에 있을 시절 '동티맥 서코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2년 연속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던 또 다른 슈퍼스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이하 티맥)는 팀의 2연패로 언론의 질타를 받으며 괴로워하고 있다. 지금까지 티맥이 소속됐던 팀은 단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소속팀 휴스턴 로켓츠는 2연패를 당하며 궁지에 몰려 있다.

시즌 도중 야오밍의 시즌 아웃이라는 악재를 당하고도 22연승이라는 기적을 이뤄낸 티맥이었지만 시리즈 내내 그에게 집중되는 수비와 리그 1,2위를 다투는 센터, 야오밍의 부재는 플레이오프라는 경기에서는 꽤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꽤 힘들었는지 티맥은 최근 이런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내 잘못이다. 우리 팀이 자유투를 놓친 것도 내 잘못이요. 2연패를 한 것도 내 잘못이다. 시리즈를 1승 1패로 만들어 보기 위해 파울을 한 것도 내 잘못이고 유타 선수들이 쉬운 레이업을 하게 한 것도 내 잘못이지. 공격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것도 내 잘못이고, 일부 관중이 하이네켄을 주문하고 버드와이저를 경기장에 들고 온 것마저 내 잘못이야. 그래 내 잘못이다. 미안하다. 모든 게 내 잘못이고, 티맥의 잘못인 거다."

슈팅 가드 계의 라이벌로 평가받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누가 최후에 웃는 자가 될지는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사진=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코비 브라이언트 (C) NBA 공식 홈페이지 nba.com]



최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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