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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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수석코치 "호날두, 18세 때 레알로 갈 뻔했어!"

기사입력 2008.04.14 10:54 / 기사수정 2008.04.14 10:5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 1위를 거듭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

그가 5년 전인 2003년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뻔한 사실이 그의 스승인 카를로스 퀘이로스 맨유 수석코치가 공개해 새로운 사실이 알려졌다.

퀘이로스 수석코치는 13일 잉글랜드 일간지 텔레그래프를 통해 "나는 항상 호날두를 주시했다"고 전제한 뒤 "2002/03시즌이 끝난 뒤 맨유 내에서 호날두와 히카르도 콰레스마(FC 포르투) 중에 누구를 영입할지 고심했는데 나는 그때도 호날두 영입을 원했다"며 당시 포르투갈 클럽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천재적인 재능으로 가능성을 알리기 시작했던 호날두의 영입 비화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는 2003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해 당연히 호날두를 첫 번째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 그의 이름은 내가 스포르팅의 이사를 맡는 조르제 발다노에게 건네줬던 영입 리스트 첫 줄에 있을 정도였다"며 호날두가 18세였던 2003년에 레알 마드리드로 갈 뻔했던 사실을 알렸으며 "그러나 호날두는 이미 맨유 이적이 결정된 상태였다"며 영입 작업이 맨유에 한발 늦었음을 시인했다.

이것은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영입을 위해 5년 동안 공세를 펼치는 첫 시초라 할 수 있다. '백곰 군단(레알 마드리드의 한국식 애칭)'의 호날두 집착은 지금까지 이어질 정도로 현재 진행형이며 그 시작을 열었던 장본인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 출신의 퀘이로스 수석 코치라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호날두가 맨유 라이벌 리버풀과 연결되었던 것. 퀘이로스 수석 코치는 "만약 리버풀의 재정이 10대 선수에게 전폭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면 그들은 제라르 훌리어 감독 시절에 호날두를 영입할 수 있었다"며 리버풀도 맨유와 더불어 스포르팅에서 뛰던 호날두에 눈독을 들였다는 사실을 알렸다.

퀘이로스 수석코치는 2004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맨유 수석코치로 돌아간 것에 대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나에게 복귀를 제안해서 다시 맨유로 가게 됐다. 퍼거슨 감독에게 빚이 있어서 그것을 갚기 위해 이곳에 있는 것이다"고 말하며 본격적인 호날두와의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그런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과 퀘이로스 수석코치의 애정이 어린 지도 속에 오늘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만약 그가 레알 마드리드의 집요한 공세를 거절하고 맨유에 남는다면 '유력한 맨유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오르는 퀘이로스 수석코치와의 인연이 계속 될지 모른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엑스포츠뉴스 DB]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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