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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그리브스, '자꾸 지각할래?'

기사입력 2008.04.05 12:59 / 기사수정 2008.04.05 12:5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꽃미남' 오언 하그리브스(27, MF)가 팀 미팅에 자주 늦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질책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잉글랜드 대중지 타임즈는 4일(이하 현지시각) 관련 기사에서 "최근 하그리브스의 역할이 어중간한 이유는 그의 활약을 떠나 팀의 규율을 어기고 있기 때문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가 팀 미팅에 자주 늦게 나타나 단단히 화를 냈다."라고 최근 오른쪽 풀백으로 교체 투입되는 이유가 그의 멀티 성향이 아닌 퍼거슨 감독의 '길들이기' 차원이라고 풀이했다.

타임즈는 "하그리브스는 올 시즌 더블을 노리는 맨유의 중앙 미드필더진에서 4~5번째 옵션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퍼거슨 감독의 그의 활약을 믿지 못한다는 주장을 했지만 오히려 그의 게으름 때문에 퍼거슨 감독이 벌을 주고 있다. 그가 모범적인 생활로 잉글랜드 대표팀 차기 주장 후보에 올라있는 선수임을 감안하면 이는 놀라운 일이다."라고 그의 이중적인 생활을 다뤘다.

하그리브스의 잦은 지각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타임즈는 "지난 3월 31일 맨유 1군 선수들이 AS로마 원정을 위해 이탈리아로 이동할 때 그는 맨체스터 공항에 늦게 도착했다."라는 사실을 전한 뒤 "그는 그 영향 때문인지 로마전에서 주전으로 출전하지 못했으며 맨유가 2-0으로 앞서갈 때 교체투입 됐다."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하그리브스의 경솔함에 대해 "그의 지각은 퍼거슨 감독이 신경 쓸 정도로 너무 늦다. 그 역시 자신의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며 선수 생활에 있어 배워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라며 개선의 의지가 있음을 전했다.

하그리브스는 올 시즌 맨유의 우승 행진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입된 특급 미드필더. 그러나 올 시즌 맨유의 47경기 중에 17경기만 주전 출전했으며 토너먼트 9경기 중에 단 1경기만 선발로 뛰었다. 이에 타임즈는 "많은 경기에서 주전으로 뛰지 않은 이유가 그의 부상 때문만이 아니다."라고 잦은 지각이 출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타임즈는 "하그리브스가 맨유 중원의 한 축으로 남으려면 게으른 행동을 고쳐야 한다. 퍼거슨 감독은 AS로마 미드필더 다니엘 데 로시의 맨유전 활약에 칭찬했으며 그 이전에는 스포르팅 리스본의 홀딩맨 미구엘 벨로수에 대한 영입 관심을 가졌다."라고 자신의 포지션 경쟁자가 더 영입될 수 있다고 하그리브스에게 경각심을 불어 넣었다.

잦은 지각으로 퍼거슨 감독의 불만을 사는 하그리브스의 향후 출전 여부도 관심거리. 그의 소속팀 맨유는 6일 미들즈브러전과 9일 로마전,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만날지 모를 FC 바르셀로나와의 빅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그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전하는 일이 거의 없을지 모른다.

[사진=오언 하그리브스 (C) Manutd.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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