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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긱스-호날두', 퍼거슨의 선택은?

기사입력 2008.04.04 09:31 / 기사수정 2008.04.04 09:3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오는 6일 저녁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리버 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원정 경기를 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올 시즌 더블을 노리는 맨유는 오는 9일 열릴 AS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대비 차원에서 1.5군에 가까운 스쿼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맨유가 미들즈브러전에서 좌우 날개에 누가 주전으로 출전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루이스 나니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박지성-긱스-호날두' 중에 두 선수만이 주전으로 기용되기 때문. 세 명의 윙어는 좌우 측면의 유기적인 스위칭이 가능한 선수들로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원하는 전술을 차질없이 풀어갈 수 있는 공통적인 장점을 지녔다.

일단, 미들즈브러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주전 출전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달 2일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 되었듯이 체력 안배를 위해 주어진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그가 맨유의 에이스임을 감안할 때 미들즈브러전 보다는 AS로마전 승리를 위한 '필승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러나 '맨유 공격의 중추' 호날두는 첼시-아스날과의 리그 우승 경쟁이 끝나지 않은점을 감안할 때, 맨유의 리그 7연승을 위해 어김없이 주전으로 기용 될 여지가 있다. 전반전에 골을 넣으며 미들즈브러와의 스코어를 벌린 뒤 후반전에 교체되어 체력을 비축할 경우 AS로마전에서도 오름세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

'백전 노장' 라이언 긱스는 지난 AS로마전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 차원에서 미들즈브러전 출전 가능성이 짙어졌다. 최근 내림세에 빠진 경기력으로 예전과 같은 측면 파괴력이 떨어졌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한 경험을 살려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팀원들에게 열어 주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그의 오래된 무기인 '고품격 크로스'는 맨유의 득점을 최대화 시키는 하나의 쉬운 방법. 정확한 크로스를 앞세워 동료 선수들의 절묘한 헤딩골을 만들 수 있어 퍼거슨 감독은 상대팀 수비 진영을 뚫기 위한 수단으로 그의 특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로마전 결장으로 체력을 비축한 그는 측면과 중앙을 골고루 침투하며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공격 기회를 열어줄 수 있어 지난해 10월 27일 미들즈브러전 4-1 승리에 이은 또 한번의 대량 득점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긱스-호날두와 다른 스타일의 공격력을 지닌 선수로서 이들과 차별되는 팀 공헌을 펼칠 예정. 지난 로마전서 발휘했던 부지런한 움직임과 뛰어난 공간 창출을 앞세워 팀에 헌신하는 경기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로마전 맹활약으로 앞으로의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역시 미들즈브러전 출전에 청신호를 지피우고 있다.

박지성이 최근 두 시즌 동안 선발 출전한 16경기에서 팀이 항상 승리한 것은 그의 미들즈브러전 출전에 영향을 줄 전망. 퍼거슨 감독은 리그 선두 굳히기를 위한 카드로 '승리의 키워드'인 그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에게 있어 미들즈브러전은 자신의 입지 논란을 또 한번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마전 이전까지 3경기 연속 결장했으나 이번 경기 출전시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게 돼 포지션 경쟁자들에게 밀린 듯한 인상을 해소할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은 좌우 측면에 배치할 윙어로 누구를 기용할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으며 긱스는 팀 전력에 경험을 실어줄 수 있고 박지성은 팀을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닐 수 있다. 과연 퍼거슨 감독이 어떤 선수를 미들즈브러전 승리를 위한 측면 옵션으로 기용할지 맨유팬들은 그의 결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박지성-긱스-호날두 (C) Manutd.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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