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이제는 메이저리그 2년차다. 데뷔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던 박병호(31,미네소타)는 변화를 꾀해 다시 도전에 나선다.
박병호는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해 9월 귀국한 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활 및 훈련에 힘쓴 박병호는 이날 출국해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다 2월 중순부터 구단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는 기대 만큼의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내지는 못했다. 본인 역시 "실망스러웠던 성적"이라고 말할 정도, 박병호는 62경기에 나와 41안타 12홈런 24타점 28득점 타율 1할9푼1리의 성적을 남겼다. 그마저도 마이너리그에서 부상까지 당하며 시즌을 일찍 마감해야 했다.
미국으로 출국하는 박병호는 "작년보다 입지가 더 좁을 것 같다.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냉정한 분석을 내렸다. 그는 테리 라이언 단장이 경질되고 테드 레빈 신임 단장이 선임된 것, 자신의 대체 선수로 올라왔던 케니스 바르가스가 47경기 동안 홈런 10개를 때려내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인 것 등 선수 구성과 수뇌부 변경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른 시즌 마감을 하고 들어왔던 박병호는 타격폼 변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시즌 초 좋았을 때는 타이밍이 좋았는데, 쉽게 생각하면 타이밍이 가장 큰 문제였다. 어떻게 하면 타이밍을 잘 맞출 수 있을 지 생각했고 타격폼을 간결히 해야할 것 같아서 그걸 준비했다"고 밝혔다. 직구 대처를 문제점으로 꼽은 그는 육안으로는 달라진 것이 없을 수도 있는 데 자신이 느끼는 안에서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때도 바꿔보려고 했지만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서 하지 못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타격폼이 실패해 바꿔보려고 했다. 한국에 있을 때도 풀타임 첫 시즌 후에 부족함 점을 찾아 수정했던 적이 있다"고 돌아봤다. 일찍 수술을 해 몸을 만들 시간이 많았다고 전한 박병호는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도 높였고, 방법에도 변화를 줬다"면서 현재는 아무런 통증이 없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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