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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다시 시작" 최승준의 새 시즌 새 마음가짐

기사입력 2017.02.01 13:00 / 기사수정 2017.02.01 12:10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처음부터 시작이다."

미국 플로리다로 2017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SK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SK는 1일부터 2월2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2월 26일부터 3월 11일까지는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FA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SK의 유니폼을 입게 된 최승준은 이적 첫 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전반기에만 19홈런, 그러나 7월 20일 마산 NC전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고, 1군에 복귀한 뒤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20홈런에 단 하나가 못 미친 기록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출국 전 만난 최승준은 "일본으로 재활 훈련을 다녀와서 쉬다가 한국에서 계속 운동 했다. 지금은 작년에 아팠던 부분은 다 괜찮고, 아무 문제 없다"고 현재 몸상태를 전했다. 그는 "작년에도 부상을 당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올해는 100경기 이상 나가보고 싶다. 당연히 안 아파야 100경기 이상을 뛰는 거겠지만 처음 스타트부터 끝까지 1군에 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부상에 발목을 잡힌 것이 여러모로 아쉬웠지만 그래도 소득은 있는 시즌이었다. 최승준은 "1년동안 많이 경기에 나간 게  아니어서 마음이 편한 건 아니다. 팀이 중요할 때였는데 도움이 안돼서 자책을 많이 했었다"면서 "못하고 싶어서 못한게 아니니까 올해는 시작부터 잘 하고 싶다. 감독님도 바뀌시고 환경이 바뀌어서 스스로 처음과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작년 SK에 처음 와서 떠나기 전 마음을 생각해봤다. 올해도 똑같이 그런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스스로 꼽은 자신의 역할을 역시 장타다. 최승준은 "나는 정해진 포지션이 있거나 난 어떻다 정해진 게 없다. 나도 마찬가지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지 않나. 내가 살아남기 위해선 팀에 장타에 대한 능력을 보여줘야 플러스 요인이 많이 될 것 같다. 내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그것밖에 없고, 제일 자신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부각시키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심스럽게 가을야구를 향한 꿈도 전했다. 최승준은 "시즌 끝나고 쉬고 있는데 다른 팀들은 계속 경기 하는 걸 보면 나도 마음 한켠에서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같이 뛰면 재밌을 것 같다. 부러웠다"고 돌아봤다. 그렇기 위해선 팀도 자신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 최승준은 "너무 체력 안배에만 신경 쓸 정도의 나이는 아니다. 아픈 부위만 관리만 하면 될 것 같다. 원래 잘 안아프기 때문에 크게만 다치지 않으면 몸 관리는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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