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콧 해트트릭' 아스널, 사우스햄튼 5-0 완파...FA컵 16강행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웰벡과 월콧이 맹활약한 아스널이 사우스햄튼을 완파하고 FA컵 16강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햄프셔주 소재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2017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서 사우스햄튼을 5-0으로 격파했다. 아스널은 월콧의 해트트릭과 웰벡의 멀티골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선발 라인업



홈팀 사우스햄튼은 롱, 이스그로브, 심즈가 공격진에 배치됐다. 중원은 리드, 클라지, 호이비에르로 꾸렸다. 맥퀸, 스티븐스, 가르도슈, 마르티나가 수비를 맡고 루이스 골키퍼가 수문장으로 나섰다.

원정팀 아스널은 웰벡을 최전방에 두고 페레스, 아델레이드, 월콧이 2선에서 받쳤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나일스와 챔벌레인이 출전했다. 수비진은 깁스, 홀딩, 무스타피, 베예린이 형성했고 골문은 오스피나가 지켰다.

전반전 – '마수걸이 골' 터진 웰벡, 2골 1도움 맹활약

아스널은 초반부터 월콧의 패스에 이은 아델레이드의 슈팅으로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측면에서 빠른 속도를 활용한 아스널의 공세는 한동안 계속됐다.

공격에 매진하던 아스널은 이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5분 나일스가 전방으로 패스하자 페레스가 뛰어 들어가는 웰벡을 보고 그대로 연결했다. 웰벡은 가볍게 올려 찬 슈팅으로 루이스 골키퍼를 넘기고 득점에 성공했다. 장기 부상에서 복귀한 웰벡의 시즌 첫 골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웰벡이었다. 전반 2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챔벌레인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긴 패스를 내줬다. 쇄도하던 웰벡이 공을 잡은 뒤 루이스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을 성공시켜 멀티골을 기록했다.

연달아 실점을 내준 사우스햄튼은 반격에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오스피나가 상대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오자 롱이 먼저 공을 잡았다. 롱이 살려낸 공을 심즈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했고 호이비에르가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아스널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35분 웰벡이 루카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측면으로 파고들어 루이스 골키퍼를 앞에 두고 중앙으로 패스했다. 공을 기다리고 있던 월콧이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전 – 해트트릭 달성한 월콧, 아스널의 완벽한 승리

승부의 추가 한 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후반전이 시작됐다. 아스널은 승기를 잡은 와중에도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계속해서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위협하며 상대를 긴장시켰다. 사우스햄튼이 간간이 공격에 나섰지만 아스널의 수비진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경기 흐름에 변화가 필요했던 사우스햄튼은 이스그로브와 롱 대신 타디치와 레드먼드를 경기에 내보냈다. 아스널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웰백을 빼고 산체스를 투입했다.

골은 이번에도 아스널에서 나왔다. 후반 24분 산체스가 상대 페널티박스 측면으로 침투해 공이 골라인을 벗어나기 전 살려냈다. 산체스는 사우스햄튼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중앙의 월콧에게 공을 내줬다. 월콧은 골문 구석으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아델레이드를 이워비로 교체해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사우스햄튼은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수비에 집중하기 시작한 아스널을 뚫지는 못했다.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월콧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점수차만 더 벌어졌다. 아스널은 월콧의 골을 마지막으로 사우스햄튼에 완승을 거두며 FA컵 5라운드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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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