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외국인 출신 아이돌 멤버들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25일 방송된 SBS 설 파일럿 '초등학쌤' 1부에서는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 중인 외국인 멤버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남, 슈퍼주니어-M 헨리, 에프엑스 엠버, 트와이스 모모, 세븐틴 디에잇, 엔시티 텐이 출연했고, 각각 초등학생 선생님과 짝을 맺어 한글을 배웠다. 모모는 "말이 안 나오니까 더 조용해진다. 팬분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싶어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싶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출연자들은 부족한 한국어 실력 탓에 강호동과 의사소통을 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얼룩말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기 위해 30분을 소요했고, 강남과 사나는 일본어로 대화하며 서로에게 뜻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외국인 멤버들을 가르치기 위한 초등학생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눴다.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고령의 선생님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모모는 5학년 박지민 선생님과 한국어를 공부했다. 박지민 선생님은 모모를 가르치다 말문이 막혔고, "이거 다 안 나올거다"라며 넘어갔다. 정은하 선생님은 텐과 짝을 이뤘고, 어려운 속담까지 알기 쉽게 설명했다.
정은하는 '임도 보고 뽕도 딴다'라는 속담에 대해 "내가 만약 방탄소년단을 보러 갔는데 그 옆에 트와이스도 있었다. 그럼 임이 방탄소년단이고 뽕이 트와이스다. 한 개를 하러 갔는데 두 개의 좋은 일을 얻었다"라며 텐의 눈높이에 맞춰 풀이했다.
텐은 정은하에게 마음을 열었고, "한국 온 지 3년 됐다. 더 이상 한국어가 안 늘면 어떻게 하냐"라며 상담했다. 정은하는 "지금 3년 동안 늘었지 않냐. 더 잘하게 될 거다. 안 늘면 지금 그대로 해도 괜찮다"라며 위로했다.
강남은 할매 초등학생에게 수업을 들었고, 할매 초등학생은 잘못된 지식을 전달해 강남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헨리는 남매 선생님 앞에서도 특유의 엉뚱한 성격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또 디에잇의 선생님 조준호는 "이래서 엠버를 이길 수 있겠냐"라며 친구인 이선우에 대한 경쟁심을 드러냈다. 반면 이선우는 엠버와 즐겁게 공부했고, 엠버는 "꼭 1등하겠다"라며 약속했다.
특히 외국인 멤버들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엿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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