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대호야 부산으로 온나."
그렇게 염원했던 프랜차이즈 스타가 돌아왔다. 일본, 미국을 거쳐 도전의 길 끝에 '빅보이' 이대호(35)가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26일 이대호는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마치고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와 4년 150억 계약을 맺었다는 공식 발표 후 야구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역대 FA 최고액도 그에게는 아깝지 않았다. 2년 연속 정규리그 8위로 주저앉은 롯데를 살릴 '구원자'로 이대호 이상의 존재는 없었다.
이대호가 롯데에서 뛰었던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사직구장은 5년 연속 100만 관중의 기록을 세우며 '구도 부산'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더 큰 꿈을 위해 이대호가 해외리그로 떠난 후, 롯데의 성적과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낮아졌다. 롯데 구단은 돌아서버린 팬심을 달래기 위해 가장 적합한 카드로 이대호를 선택했고, 진정성 있는 접근으로 그의 마음을 열었다.
곧바로 롯데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되는 이대호는 "롯데는 강팀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그는 부산 야구팬들의 뜨거운 열기와 애정을 강조하며 "(팬들이) 저를 보고싶어 하셨던 것으로 안다. 롯데 팬들의 응원을 다시 듣고싶었다. 롯데 팬들 앞에서 다시 야구하게 되어 설렌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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