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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미들급 챔피언 프랭클린의 7대 상대 (前)

기사입력 2008.03.23 13:18 / 기사수정 2008.03.23 13:18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미국 종합격투기단체 UFC의 전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22승 3패 1무효)은 현 챔피언 안데르송 시우바(21승 4패)에게 당한 2패(UFC 64/72), 라이트헤비급의 무패선수 료토 마치다(12승)와의 2003년 연말 일본 이벤트경기를 제외하면 진 적이 없는 정상급선수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교육학 석사/수학 학사, 오크힐스 고등학교 수학교사라는 이색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21일, UFC 공식홈페이지의 토마스 저배시 기자는 프랭클린의 7대 상대를 선정했다. UFC 53에서 챔피언에 오른 프랭클린은 2차 방어까지 성공했으나 시우바에게 패했다. 프랭클린은 4월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리는 UFC 83에서 챔피언도전권 획득 경력자인 트래비스 루터(9승 4패)와 재기전을 갖는다. 두 선수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1. 에반 태너

1차전 2003년 4월 25일, UFC 42 TKO 승 / 라이트헤비급, 메이저대회 데뷔전
2차전 2005년 6월 4일, UFC 53 TKO 승 / 미들급 챔피언결정전

2000년, 현재의 미들급이 아닌 라이트헤비급으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프랭클린은 데니스 리드(42승 1무 42패)와 트래비스 풀턴(185승 9무 45패 1무효), 현 EFC 라이트헤비급/IFO 미들급 챔피언 마빈 이스트먼(15승 1무 7패) 같은 수준급 선수를 격파하며 마이너 대회 9승 1무효를 거뒀다. 무효처리된 IFC 라이트헤비급 미국챔피언결정전도 본래 TKO 승이었으나 상대 부상으로 변경된 것이기에 10연승이라 해도 무방했다.

마이너대회 성공을 발판으로 UFC 입성한 프랭클린의 첫 경기 상대가 바로 에반 태너(32승 7패)였다. 태너는 미국의 USWF 헤비급 챔피언으로 7차 방어에 성공했고 2001년 UFC 30에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결정전(: 티토 오티스, KO 패)에 참가했다. 미국뿐 아니라 1998년, 당시엔 메이저대회라 볼 수 있던 일본의 판크라스에서 4연승을 거두는 등 프랭클린전까지 27승 3패의 태너는 객관적인 기량과 명성, 경험에서 프랭클린에겐 벅찬 상대였다.

그러나 결과는 2분 40초 만의 TKO 승이었다. 지우짓수를 기반으로 한 유술은 마이너 대회에서 관절기로 3승을 거둘 정도로 수준급이었지만 6승의 원동력이 된 무에타이/복싱으로 연마한 타격은 태너를 정확도에서 압도했다. 타격에서 밀린 태너는 장기인 근접전 무릎 차기/중거리 레그킥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오히려 프랭클린에게 무릎 차기를 허용했고 기세가 오른 프랭클린의 경쾌한 타격은 결국 태너를 무너뜨렸다.

771일 후 미들급 챔피언결정전으로 다시 만나기 전까지 프랭클린은 7승 1패, 태너는 4승을 거뒀다. 에드윈 듀이스(34승 12패 1무효)와 호르헤 리베라(15승 6패), 켄 섐록(26승 2무 13패)/필 바로니(10승 9패)와 로비 라울러(15승 4패), 데이비드 테렐(6승 2패)이 이 기간 두 선수가 이긴 주요상대다.

프랭클린이 UFC의 미국흥행의 발판이 되는 선수 육성프로그램 The Ultimate Fighter의 첫 시즌 결선, 라이트헤비급 초청경기에서 격파한 섐록은 UFC 슈퍼파이트 초대 챔피언으로 2차 방어(1승 1무)까지 성공했었고 태너가 이긴 라울러는 현 엘리트XC/아이콘 스포트 미들급 챔피언으로 체급 세계 10강에 꼽히는 강자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 역시 예상은 태너의 우세였다. 생애 두 번째 미들급경기였던 프랭클린과 달리 태너는 프랭클린전 이후 미들급으로 4연승을 달렸다. UFC 51 터렐전 승리로 챔피언이 된 태너는 USWF 헤비급챔피언 7차 방어 경력도 있다. 게다가 프랭클린은 1차전 후 8전 중 UFC경기는 3회에 불과했다. 미들급/UFC/챔피언방어전 경험에서 앞선 태너가 객관적 우위인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2차전은 18분 25초간의 혈전이었다. 예상과 달리 이번에도 프랭클린은 우세했지만 챔피언 태너의 정신력은 초청경기였다면 이미 끝났을 3라운드 15분을 지나도 건재했다. 그러나 4라운드 들어 태너의 체력 소진이 역력했고 출혈도 상당하여 결국 의료진 권고로 프랭클린의 TKO 승으로 마무리됐다. 프랭클린이 생애 첫 챔피언이 되는 순간이었다.

2. 료토 마치다 / 2003년 12월 31일, -97kg, TKO 패

태너와의 UFC 데뷔전에 승리한 후 마이너대회 1승/UFC 44 듀이스전 승리로 12승 1무효였던 프랭클린은 프로레슬링선수로 유명한 안토니오 이노키(65세, 이종격투기 16승 3무 1패)가 주최하는 '이노키 봄바예'에 전격 참가한다. 상대는 현재도 무패로 라이트헤비급 세계 10강 중 한 명인 료토였다. 현재도 미들급/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이 다른 양 선수는 당시에도 라이트헤비급/헤비급이었기에 계약체중 97kg으로 대결했다.

프랭클린에겐 낯선 일본 연말대회의 떠들썩함과 기본적인 체급 차란 변수가 있었지만 예상은 프랭클린의 우세였다. 범미가라테선수권 우승의 타격/브라질스모선수권 -115kg 우승의 균형감각/15세부터 수련한 지우짓수로 무장한 료토가 2003년 2월 종합격투기 데뷔 후 일본 럭비국가대표 출신의 와타나베 겐고(8승 3무 13패)/현 UFC 선수 스테판 보너(11승 4패)에게 2연승을 달렸지만 메이저대회 경험/상대수준에서 프랭클린의 우위가 확연했고 신장차가 거의 없었다.

프랭클린은 1라운드 레그킥과 안면에 대한 왼손공격으로 선전했지만 2라운드 마치다의 공격에 쓰러진 후 왼손공격과 오른무릎 차기에 결국 TKO 패한다. 프랭클린은 생애 첫 패배 후 마이너 대회에서 2연승으로 경기력을 가다듬는다. UFC 50으로 메이저대회에 복귀한 프랭클린의 료토전 이후 무패 기간은 1,018일이다.

3. 호르헤 리베라 / 2004년 10월 22일, UFC 50, 미들급 데뷔전, 팔 관절 공격 승

프랭클린의 UFC 복귀전 상대는 미들급의 호르헤 리베라(15승 6패)였다. 훅 앤드 슛/ROF 미들급 챔피언 경력의 리베라는 UFC 46에서 리 머레이(8승 1무 2패 1무효)에게 패해 7연승이 좌절된 후 마이너 대회에서 2연승 했다. 패배 후 마이너 대회를 거쳐 UFC에 복귀한 양 선수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미들급 데뷔전인 프랭클린은 리베라의 주먹공격과 무릎 차기로 얼굴출혈이 생겼고 압박에 고전했다. 경기가 판정까지 갔다면 패배가 유력했다. 그러나 3라운드를 1분여를 남기고 풀마운트 점유에 성공한 프랭클린은 이를 팔 관절 공격으로 연결하며 승리했다. 경기종료 32초 전이었다.

4. 켄 섐록 / 2005년 4월 9일, TUF 1, 라이트헤비급 최종전, TKO 승

리베라전 승리 후 마이너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한 프랭클린은 TUF 1 결선의 메인이벤트인 라이트헤비급 초청경기에 켄 섐록의 상대로 낙점된다. 유료결재인 UFC 메인대회와 달리 UFC 역사상 유선방송으로 무료중계되는 첫 대회였던 TUF 1의 메인이벤트 승리는 프랭클린에게 유망주에서 챔피언급 스타로 성장할 기회였다.

1996년 UFC 9에서 슈퍼파이트 챔피언을 상실한 후 섐록은 프랭클린전까지 4승 3패를 거뒀다. 2002년 UFC 40 라이트헤비급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하는 등 과거의 챔피언급 기량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UFC 12/판크라스 21/프라이드 2경기의 풍부한 경험과 종합격투기 데뷔 후 21승을 챙긴 탁월한 유술은 전성기에 접어든 프랭클린도 조심할 부분이었다.

라이트헤비급 최종전에 임한 프랭클린은 경기 초반 섐록에게 깔리고 발목관절 공격을 내주며 고전했다. 그러나 거의 당할 것 같던 관절 공격에서 탈출한 프랭클린은 정교한 타격의 기술우위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경기 시작 2분 42초 만에 TKO 승으로 거물을 격파했다.

리치 프랭클린

생년월일: 1974년 10월 5일 (만 33세)
국적: 미국
기본기: 지우짓수 갈색띠 / 조르지 구르제우(12승 3패)에게 받음, 무에타이, 복싱
종합: 22승 3패 1무효 / 주요승리 - 오카미 유신, 제이슨 맥도널드, 다비 루아조, 네이선 쿼리, 에반 태너, 켄 섐록, 호르헤 리베라, 에드윈 듀이스, 마빈 이스트먼, 트래비스 풀턴, 데니스 리드
주요경력: 신시내티대학 교육학 석사/수학 학사, 미국 신시내티주 오크힐스 고등학교 수학교사, 2001년 IFC 라이트헤비급 미국챔피언결정전 참가(TKO로 이겼으나 상대 부상으로 무효처리), TUF 1 초청경기, TUF 2 팀 프랭클린 감독, UFC 미들급 챔피언(2005년 6월 4일-2006년 10월 14일, 2차 방어)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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