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수권] 네덜란드 평정 휜텔라르, 유로 2008도?

1986/87시즌 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인 마르코 판 바스턴이 기록한 27경기 30골 이후 아무도 근접하지 못했던 아약스에서의 리그 30골이 가시권에 있다. 휜텔라르는 2005/06시즌 SC 헤이렌베인에서 리그 15골 17골, 아약스에서 16경기 16골로 합계 리그 31경기 33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2경기 21골을 기록했다.

리그 28경기 27골 외에 FA컵과 유럽클럽대항전에서 5경기 3골을 보태며 이번 시즌 33경기 30골이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인 그가 네덜란드 대표로 2008년 유럽선수권(유로 2008) 본선 출전을 노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 세계 9위의 네덜란드의 공격수로 A매치에 뛰기는 그리 쉽지 않다. 유럽선수권 예선 12경기에서 휜텔라르는 4경기 346분 1골 1도움 5유효슛에 그쳤다.

예선 최다득점자(4골)인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 FC, 리그 8경기 5골 1도움)는 측면 미드필더뿐 아니라 처진 공격수로도 능력을 입증했고 2골을 넣은 네덜란드의 간판 중앙공격수 뤼트 판 니스텔로이(레알 마드리드, 리그 21경기 12골), 중앙/측면 공격수가 모두 가능한 디르크 카윗(리버풀 FC, 리그 22경기 3골) 같은 빅리거도 휜텔라르가 앞선다고 장담할 수 없는 유능한 선수다.

일단 이번 시즌 국가대표팀 경기력은 합격점이다.

A매치 10경기 4골을 기록 중인 휜텔라르는 최근 출전한 두 경기인 2007년 10월 17일, 슬로베니아(80위)와의 유럽선수권 예선 홈경기, 2월 6일 크로아티아(12위)와의 원정평가전에서 모두 득점했다. 2006년 8월 16일 아일랜드와의 원정 평가전(37위)에서 A매치에 데뷔, 두 골을 넣은 이후 7경기 무득점의 부진에서 탈출한 것이다.

판 바스턴이 유로 2008 이후 아약스 감독으로 취임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판 바스턴은 2월 22일, 아약스와 7월 1일부터 시작하는 4년 계약을 맺었다. 2009/10시즌까지 아약스와 계약된 휜텔라르 입장에서는 국가대표팀에서 판 바스턴의 선처를 기대할만하다. 실제로 판 바스턴은 아약스와 계약 후 휜텔라르에 대해 "이전에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그의 국외 진출을 권했지만 이젠 잔류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휜텔라르는 "내가 에레디비시에 과분한 존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사람들이 이번 시즌 내 성적이 외국 진출을 부추길 것이라 하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유럽선수권 이전까진 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국가대표로 유로 2008에 대한 의지를 은연중 내비쳤다.

휜텔라르는 2004년부터 2년 동안, 쟁쟁한 공격수가 즐비했던 네덜란드 역사상 21세 이하 대표팀 최다인 22경기 18골을 기록하며 팀의 유럽선수권 우승을 이끌었다. 2006년 우승으로부터 2년이 흐른 유로 2008에서 이번엔 성인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네덜란드에 우승컵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덜란드는 유럽선수권에서 13승 9무 6패 45득점 23실점을 기록하며 1988년 우승, 1976년 3위, 2000년 4강에 올랐다.

클라스-얀 휜텔라르

생년월일: 1983년 8월 12일 (만 24세)
신체조건: 186cm 80kg
위치: 중앙 공격수
국적: 네덜란드
소속팀: AFC 아약스(2006-현재) / 더 흐라프스하프(1994-2000, 임대 2002-3), PSV 에인트호번(2000-4), AGOVV (임대 2003-4), SC 헤이렌베인(2004-6)
프로통산: 213경기 155골 (리그 167경기 123골)
국가대표팀: 21세 이하 22경기 18골, 성인 10경기 4골
주요경력: 2004년 에레디비시 최우수선수, 에레디비시 득점왕 2회(2004, 2006), 네덜란드 FA컵/슈퍼컵 2연속 우승(2006-7), 2006년 네덜란드 1/2부리그 축구선수 선정 최우수선수+유럽 21세 이하 선수권 우승/득점왕+세계 1부리그 최다득점자, 네덜란드 21세 이하 대표팀 역대 최다득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