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이 이번에도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패했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스완지에 2-3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리버풀은 승점 45점을 유지해 3위에 머물며 1위 첼시(승점 52점)와 승점차가 더 벌어질 위기에 처했다. 우승 경쟁에서 다소 뒤처질 수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압도적인 볼 점유율(74:26)과 많은 슈팅 개수(16회)에도 승점을 쟁취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패를 허용하고 있는 리버풀이 진 경기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수비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2라운드 번리전에서는 수비지역에서 클라인의 패스 실수가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됐다. 클라인의 안이한 패스를 그레이가 끊어내 보크스에게 연결하자, 보크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전반 2분 만에 골망을 갈랐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준 리버풀은 결국 그레이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14라운드 본머스전에서는 2-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밀너가 불필요한 페널티킥을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3-3으로 경기가 마무리 되는가 싶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카리우스가 먼 거리에서 날아온 중거리 슈팅을 애매하게 잡아내려다 오히려 바로 앞에 있던 아케에게 공을 헌납해 실점하며 패했다.
이번 경기는 클라반이었다. 심지어 이번 실수는 리버풀이 동점에 성공하며 기세가 올라있던 후반 29분에 터졌다. 클라반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캐롤의 드리블을 태클로 막아낸다는 것이 옆으로 흐르면서 쇄도하던 시구르드손에게 향했다. 시구르드손은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고, 이 한 골은 리버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을 뿐만 아니라 패배를 불렀다.
리버풀의 수비 불안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에게 패하는 결과를 낳았다. 우승경쟁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서는 잡아야할 팀들을 확실히 잡아줘야 한다. 38라운드로 치러지는 리그 레이스에서는 꾸준한 승점 확보가 우승을 위한 최고의 미덕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리버풀 수비진의 지속적인 실수는 우승 경쟁을 펼치는 데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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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