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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조광래, '친정' 서울에 한수 보여줄까?

기사입력 2008.03.17 23:40 / 기사수정 2008.03.17 23:40

한문식 기자

2008 하우젠컵 A조 개막전 리뷰 - 경남 FC VS FC 서울 (SBS Sports 생중계)

조광래의 경남과 귀네슈의 서울이 오늘 19일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개막전 대구에게 신바람을 냈던 조광래의 경남은 3일전 정규리그 광주원정에서 2-0 패배의 수모를 당하며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은 홈에서 울산과 1-1을 비긴 뒤 전북 원정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분위기를 타고있다.

작년 경남은 박항서 감독의 지도하에 1.5군 위주로 컵대회에는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았기에 조광래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서울은 06년 컵대회 우승, 07년 컵대회 준우승으로 유독 컵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귀네슈 감독이 국내에서 첫 타이틀을 거머쥘뻔했던 대회가 바로 이 컵대회였다. 컵대회에 강한 최근 상승세와 컵대회의 시작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안 좋았던 귀네슈이기에 이번 첫 경기의 의미가 남다르다.

▶ 친정팀과 시즌 개막전 갖는 조광래 감독.

조광래 감독은 2004년 FC 서울의 초대 감독이었다.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며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시즌에 돌이키며, 서울시대를 천명한 조광래에게는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목표했던 4강 PO를 놓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지만 이내 '야인' 생활을 자처하고 축구판을 떠났다.

그리고 그 뒤 부임한 이장수 감독이 서울의 2대 감독으로 2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작년부터 서울의 초대 외국인 사령탑이자, 서울의 3대 감독으로 취임한 터키의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된다. 서울은 작년 초반 숱한 화제를 양산하며 K리그의 신바람을 일으키지만, 주전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끝내 6강 PO에 들지 못하며 첫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

이번 대결이 흥미로운 매치업인 것은 단연 서울의 초대감독의 조광래와 서울의 현재감독인 귀네슈의 서울 신구감독의 대결인 것을 떠나서, 조광래가 몸담았던 친정팀과의 대결이라는 점과 국내 지도자 VS 외인 지도자의 지략대결이라는 점이 이번 경기의 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대표팀 새내기 '서상민' VS 대표팀 희망 '박주영'

이번 대결의 초점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북한전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과 서상민의 맞대결이다.

서울의 박주영은 동아시아 대회와 K리그에서의 활약으로 무난히 대표팀 승선을 했지만, 경남 서상민은 깜짝 발탁수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상민은 올해 K리그에 갓 데뷔한 신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와의 개막전에서 신인중 최초로 2골을 넣으며 대활약을 펼친 끝에 실력으로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냈다. 서상민은 초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 하고 있기에 이번 서울전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경기에서 연속골 사냥에 실패했던 서상민은 현재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기때문에 반드시 서울전에서 득점하여 초반에 신인왕 자리를 굳히고 대표팀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박주영은 전북전 역전골로 단번에 언론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올해 중국전 2골과 전북전 역전골. 박주영이 넣는 경기마다 승리를 거뒀다. 모두 원정경기였다. 이번 역시 원정경기이다. 큰 경기에서도 강한 박주영이지만, 원정경기에서도 강한 박주영은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05년 신인왕이기도 한 박주영은 K리그와 대표팀 후배인 서상민에게 한 수 가르쳐 주려 한다.

▶ 역대전적 동률. 이번 경기서 우위 점한다.

경남과 서울의 역대 통산전적은 9전 3승 1무 3패로 동률이다.
작년에는 2승 1무 1패로 경남이 1전 앞서고 있는 상태이지만, 작년에는 경남 돌풍을 일으켰던 박항서 감독의 작품인지라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 조광래 감독과 귀네슈 감독의 첫 대결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경기의 승자가 역대전적에서 1경기 우위를 점하게 된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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