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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승리의 백어택' 앞세운 GS칼텍스, 9년만에 챔프전 진출

기사입력 2008.03.16 15:00 / 기사수정 2008.03.16 15:00

조훈희 기자



▲ 마지막에 웃는 것이 진정한 승리자. 정대영의 20점 대활약이 V리그 첫 챔피언 결정전을 이끌었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승리의 2점 백어택'

V리그 여자부의 대표적 로컬룰이자 끊임없이 팬들의 찬반논쟁을 일으켰던 2점 백어택. NH농협 2007~2008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인천 경기에서 GS칼텍스는 2점 백어택을 중요할때 성공시킨 정대영, 하께우의 힘으로 KT&G를 꺾고 V리그 참가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을 벌이게 되었다.

어제(15일) 대전에서 1차전을 마친 후 휴식 없이 치러진 체력전 싸움은 원정팀 KT&G뿐만 아니라 홈팀인 GS칼텍스에게도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KT&G는 1세트에만 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조직력이 흔들렸고, GS칼텍스는 어제 경기 승리의 주역인 31세 노장 하께우의 체력저하가 큰 문제였다.

승부의 중심은, 양팀의 주 공격수 페르난다와 하께우의 체력 저하로 줄어든 공격 분담을 누가 맡을 것이냐에 달렸고, 정대영,김민지가 버티는 GS칼텍스가 김세영,지정희가 봉쇄된 KT&G에 우위를 점했다.

정대영과 김민지,나혜원 국가대표 3인방이 전방위에서 공격을 해내며 KT&G 수비를 휘저었지만, 체력 저하에 빠진 KT&G 선수들은 서브리시브부터 흔들리며 조직플레이가 조기에 무너지는 위기에 봉착했다. 김세영,지정희 라인을 사용하지 못하는 KT&G는 박경낭외에는 페르난다를 도울 수 있는 수단이 없었고,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GS칼텍스에 밀리는 경기를 했다.

1세트를 내준 박삼룡 감독은 신인 이연주를 기용해 추격 의지를 보였고 김세영,페르난다가 살아남과 동시에 갑작스럽게 GS칼텍스가 연속 범실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 2세트를 잡아낼 가능성을 만들었다.

하지만, GS칼텍스 비장의 카드는 2점 백어택. 17:21에 몰린 상황을 단번에 반전시킨 정대영,하께우의 2점 백어택 2개에 KT&G가 당황하며 범실을 내준 결정적인 실수를 김민지와 정대영이 놓치지 않고 연결. GS칼텍스는 2세트까지 따내며 KT&G를 마지막 세트에 몰아넣었다.

KT&G의 체력과 높이 난조 해법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GS칼텍스는 나혜원,정대영등 정규시즌에 비중이 낮았던 선수들이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하께우의 의존도를 줄인 반면, KT&G의 교체멤버 한은지,이연주만으로는 GS칼텍스 주전 선수들의 기량을 넘을 수 없었다.

마지막 수단인 페르난다의 2점 백어택도 이미 GS칼텍스가 읽고 있는한 통하지 않을 뿐, KT&G는 결국 공격의 부재를 드러내며 0:3으로 완패. 이로써 GS칼텍스는 V리그 출범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악연 많았던 V리그의 절대 강자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정규시즌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하며 FA 실패작이란 오명을 쓸 뻔한 정대영이 팀의 챔피언결정전을 견인했다. 2점 백어택 4개 포함 20득점으로 팀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정대영은 시즌 전반의 결장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듯 극한의 체력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 (C) KOVO]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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