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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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8강 대진, 아스날-리버풀은 '야구처럼 3연전'

기사입력 2008.03.15 07:52 / 기사수정 2008.03.15 07:52

김병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병호] 3월 1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용에서 2007/08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이 이루어졌다.

추첨 결과 같은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팀인 아스날과 리버풀이 만났으며, AS로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작년 8강전에 이어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 8강에 처음 오른 샬케는 바르셀로나와 상대하게 되었으며 첼시는 터키의 페네르바체와 경기를 갖게 되었다.

추첨에서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에 대한 대진까지 같이 이루어졌다. 추첨 결과 아스날 : 리버풀 경기의 승자는 페네르바체 : 첼시와 맞붙게 되었으며, 샬케 : 바르셀로나 경기의 승자는 AS로마 : 맨유의 승자와 붙게 되었다. 8강에서 붙게 되는 팀들을 살펴보자.

아스날 : 리버풀 - 우린 야구처럼 3연전?

아스날과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사이에 프리미어리그까지 갖는다. 즉, 야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8일 동안 3연전을 치루게 되는 셈이다. 역대 챔스 전적을 살펴보자면 아스날과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와 FA컵, 칼링컵에서 만나 아스날이 3승 1패의 우위를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지난 10월 리버풀 홈에서 한번 대결했었는데, 이때 리버풀은 체라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막판 파브레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아스날 영건들은 AC밀란에 이어 챔스의 또 다른 강자인 리버풀을 꺾기 위해 준비가 되어있으며, 리버풀은 점점 맞아 들어가는 제라드와 토레스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다. 아스날의 입장에서는 부상자들이 속히 돌아오길 바랄 것이고, 리버풀은 제라드와 토레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AS로마 : 맨체스터 Utd - 우리 정말 자주 만난다

이제는 징하다는 말마저 나온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스 8강, 이번시즌 조별 예선에 이어 또 다시 만났다. 양팀은 지난 시즌에 만난 것이 처음인데, 그동안의 상대 전적은 맨유가 2승 1무 1패로 앞서있다. 국내에는 워낙 7대 1 스코어가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맨유가 무조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할 가능성이 크겠으나, 최근 로마의 기세 또한 무섭다.

로마는 최근 한 달간, 유벤투스에 2월달에 패배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5승 1무로 분위기가 매우 좋은 편이며 이 중에는 리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의 2연전 승리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리그와 챔스를 병행해야 하는 로마는 스쿼드 전체적인 두께 면에서 볼 때 맨유에 비해 불리한 면은 없지 않아 있을 듯 보이며, 이번 시즌에도 맨유를 상대로 경기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미세하나마 맨유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샬케04 : 바르셀로나 - 아, 샬케여

얼마 전 사상 첫 CL 8강 진출로 들떠있는 샬케. 그러나 더 이상 신은 그들을 보살펴주지 않나 보다. 하필이면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가 상대팀으로 결정되었다. 게다가 원정 경기를 먼저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 일반적인 속설인데 일정마저 홈경기가 먼저이다. 그러나 샬케는 수비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적어도 홈경기에서 쉽게 무너질만한 팀은 아니며, 바르셀로나 또한 최근 페이스가 그다지 좋지는 않다.

만약 선수비를 바탕으로 하여 샬케가 먼저 골이라도 넣는다면 양상은 달라질 수도 있어 보인다. 또한, 최근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샬케의 골키퍼 노이어는 샬케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그를 지켜보는 클럽을 상대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 면을 봤을 때 분명 바르셀로나가 우위에 있어 보이며, 결국 바르셀로나가 4강에 가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페네르바체 : 첼시 - 그리스 원정을 넘어선 첼시, 이번엔 '더 멀리'

지코의 페네르바체냐, 아니면 그랜트 체제하의 첼시냐? 페네르바체는 창단 100주년을 맞아 첼시를 재물 삼아 유럽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알리고 싶어할 것이고, 첼시의 그랜트 감독은 자신이 무링요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할 것이다.

양팀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만난 바가 없다. 이번이 첫 대면이다. 경기 스타일은 한 번씩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는 페네르바체이지만 기복이 있는 편인데 반해, 첼시는 안정적인 팀 컬러를 보여준다. 역시나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첼시가 4강에 가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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