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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무한 발야구, 스피두!' 두산

기사입력 2008.03.14 18:07 / 기사수정 2008.03.14 18:07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2007년 두산 베어스는 특유의 기동력을 이용한 빠른 야구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아쉽게도 한국 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에 발목이 잡혀 준우승에 머무르며 쓴 맛을 봐야 했지만, 한국 야구팬들에게 스피드 있고, 박진감 넘치는 '두산식 야구'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도 두산은 SK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써 첫 손에 꼽힌다.

새로운 '투수왕국'

두산은 선발 22승과 200이닝 이상을 책임졌던 다니엘 리오스를 떠나보냈지만, 그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전직 메이저리거 김선우와 '2004년 다승왕(17승)' 게리 레스를 영입 하였다. 김선우와 레스는 기존의 맷 랜들과 함께 두산의 1,2,3선발을 책임 질거라 예상된다.

지난 시즌 뒤늦게 팀에 합류하였던, '파이어 볼러' 좌완 이혜천은 동계훈련에서 충실하게 몸을 만들어 4선발 자리를 예약했다. 5선발은 이승학과 김명제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고, 때에 따라 지난 시즌 신인왕 임태훈(사진)이 등판 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두산의 불펜진은 8개구단 최강이라고 할 만큼 두텁다. 2004년과 2005년 두산의 허리를 책임졌던 이재영(04년 9승 7패 3세이브 평균 자책점2.59)과 이재우(05년 7승 5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1.72)가 군에서 복귀하여 팀에 합류 했다.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힘있는 공을 뿌리며 시즌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아성에 도전할 선수는 지난시즌 두산의 불펜의 핵심이었던 임태훈(07년 7승 3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2.40)이다. 임태훈은 신인 답지 않은 과감한 배짱투로 신인왕을 거머쥐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일조하였다.

이들 외에도 고교 시절 임태훈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출전 하지 못했던 '묵직구'이용찬과 154km/h를 기록하며 두산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좌완 루키 진야곱. 지난 시즌 궃은일을 도맡았던 김상현, 노경은이 있다.   

타 팀에 비해 잠수함 투수가 부족한 두산은 정성훈의 부활과 신인 고창성의 분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출전 빈도수가 많아 질 금민철과 원용묵의 활약도 필요하다.

마무리는 '게임 오버' 정재훈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05년과 2006년에 30세이브와 38세이브를 기록하며 두산의 차세대 마무리로써 손색이 없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며 '아스트랄 정'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영과 이재우가 합류한 만큼 정재훈이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자칫 그들에게 '뒷문지기'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무한 질주는 계속 된다.


올 시즌 김경문 감독은 민병헌을 1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2,3번타자로 나서게 될 민병헌, 이종욱, 고영민이 기록한 지난 시즌 도루 수는 총 113개. 왠만한 팀도루의 수보다 많다.

두산표 '발야구' 3인방을 선두에 배치 함으로써, 상대팀의 혼을 빼놓겠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생각이다.

4번 타자는 힘겹게 두산에 잔류한 김동주가 나선다. 옵션 포함 9억 원에 1년 계약을 마치고, 내년에 다시 해외진출에 도전하려면 무엇보다 올 시즌이 중요하다. 민병헌, 이종욱, 고영민이 출루하고 김동주가 불러들이는 공식이 두산이 계획한 올 시즌의 득점 루트다.

어느 덧 팀내 최고참 계열에 오른 안경현과 힘있는 타자 최준석은 상대 투수들의 김동주 견제 속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만, 팀의 공격력이 배가 될 것이다.

지난 시즌 2번타자로 주로 출전했던 김현수는 올 시즌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6,7번타자로 출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의 잦은 출루로 인해 자기 배팅 보다는 팀 배팅을 주로 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던 김현수는 올 시즌 자기 자신의 기량을 마음 껏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시범경기에서 연이은 맹타로 두산 코칭스태프들의 환심을 사며, 올 시즌의 활약을 예고 하고 있다.

포수 자리에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홍성흔을 밀어낸 채상병이 버티고 있고, 김진수가 백업 포수로서 채상병의 힘들 덜어 줄 것이다. 유격수 자리에는 지난 시즌 준우승의 숨은 공신 이대수가 출장 할 예정이다. 이대수와 고영민의 키스톤 콤비가 시즌 중 체력 저하로 인한 과부하에 걸릴 경우, 젊고 빠른 오재원, 김재호, 윤석민, 이두환 등이 나서서 그들의 짐을 덜어 줄 것이다.

최근 몇년간 시즌전엔 항상 약체로 손꼽히면서도, 시즌후엔 언제나 정상권에 올라가 있는 두산. 김선우, 레스, 랜들의 굳건한 1,2,3선발에 이재우, 이재영, 임태훈, 정재훈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투수진. 여기에 '발야구 트리오'와 김동주가 버티고 있는 짜임새 있는 타선은 올 시즌 만큼은 그 누구도 두산을 약체로 평가 할 수 없는 요인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에서 준비한 2008 프로야구 프리뷰 연재

(1) [프리뷰] SK, '2연패는 문제 없다!!'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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