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유인영의 반전 매력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배우 유인영은 5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작품에서 맡은 배역 때문에 얻은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가 아닌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악역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배우로서의 고민, 그리고 수줍은 '유 아 마이 선샤인'까지 작품에서는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유인영은 의상부터 주목받았다. 평소 드라마에서 자주 봤던 몸매가 부각되는 옷, 화려한 액세서리 등이 아닌 연보라색 니트와 레이스 블라우스를 레이어드 한 반전 스타일로 등장했다. 부잣집 딸 역할을 자주 맡은 유인영은 의상에 얽힌 고충을 털어놨는데, 이를 김준현의 패딩으로 직접 재현하는 대목에서는 사랑스러움 뿐만 아니라 예능감도 엿볼 수 있었다.
배우로서의 고민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유인영은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두 번째 배우였는데 지금도 두 번째 배우다"면서 '내 그릇이 여기까지밖에 안 되는 것일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슬럼프를 '별에서 온 그대', '기황후' 등 작지만 새로운 역할을 통해 극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인영은 두 작품에서 특별출연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인영은 시청자의 분노를 사는 얄미운 서브 여자주인공 역할을 주로 맡은 게 사실이지만, '눈의 여왕'에서는 짝사랑하는 가난한 주인공이었고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외모지상주의 때문에 상처 입고 삐뚤어진 역할로 비록 신민아와 대립하긴 했지만 많은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 다양하고 색다른 역할을 만나기 위해 드라마스페셜 등의 단막극도 마다치 않고 출연한 천의 얼굴인 것.
SBS '정글의 법칙'에 이어 '인생술집'까지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면서 본연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만인에게 알리고 있는 이 시점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큰 키와 시원한 마스크 때문에 차가운 이미지가 강하지만, 오히려 외모와 성격의 반전에서 오는 재미가 시청자를 매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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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