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기성용이 풀타임 활약한 스완지 시티가 이청용이 결장한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고 리그 19위로 한 단계 올라왔다.
스완지는 4일 영국 런던 소재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2-1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전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은 스완지는 랑헬의 결승골로 간신히 승점 3점을 얻어냈다.
선발 라인업
홈팀 크리스탈 팰리스는 벤테케를 필두로 자하와 카바예, 타운젠드가 그 뒤를 받쳤다. 레들리와 펀천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켈리와 델라니, 톰킨스, 워드가 수비진을 형성했고 헤네시 골키퍼가 최후방에 섰다.
원정팀 스완지는 요렌테를 최전방에 두고 시구르드손, 라우틀리지가 양 옆에 섰다. 중원은 코크, 기성용, 풀턴이 맡았다. 수비에는 테일러, 모슨, 페르난데스, 노튼이 나섰고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 – 기성용이 만든 프리킥, 모슨의 마무리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완지는 서로 기회를 엿보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첫 슈팅은 스완지의 요렌테가 기록했지만 헤더 슈팅이 정확하지 않으면서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기성용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2분 스완지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한 차례씩 득점 기회를 잡았다. 스완지는 헤네시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노튼의 슈팅이 위력 없이 잡혔다. 이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에서 벤테케가 파비안스키 골키퍼에게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선제골은 스완지에서 나왔다. 상대 진영에서 기성용이 만들어낸 프리킥에서 골이 터졌다. 전반 42분 프리킥 키커로 나선 시구르드손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 위치해있던 모슨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 – 자하의 동점골을 무색하게 한 랑헬의 결승골
후반전에 돌입하며 크리스탈 팰리스는 전반전 막판 부상을 입었던 벤테케를 캠벨로 교체했다. 스완지는 전반전과 동일하게 나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내 타운젠드를 빼고 사코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한동안 공격 주도권은 스완지가 가져갔다. 반격에 나선 크리스탈 팰리스는 사코의 강력한 직접 프리킥으로 스완지 골문을 두드렸다. 스완지는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선방해내며 실점을 면했다.
경기 흐름이 크리스탈 팰리스 쪽으로 넘어가자 스완지는 풀턴과 테일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페르와 랑헬을 내보냈다. 라우틀리지마저 다이어와 교체시키며 스완지는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이대로 경기를 끝내려는 스완지의 바람과 달리 크리스탈 팰리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38분 켈리의 측면 크로스를 자하가 넘어지면서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자하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가 막기 힘든 방향으로 날아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이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스완지가 앞섰다. 후반 43분 랑헬이 페르의 로빙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슈팅을 날렸다. 헤네시 골키퍼가 막으려 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켈리를 대신해 머치를 투입하며 마지막 공격을 노렸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스완지는 랑헬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날 승리로 스완지는 리그 최하위인 20위에서 19위로 순위 상승하며, 강등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팰리스는 17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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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