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할 말 많은 여배우들이 '하숙집'에 모인다.
3일 KBS는 새로운 여배우 예능 '하숙집 딸들'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하숙집 딸들'은 하숙집을 배경으로 꾸며지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미숙, 이다해, 박시연, 장신영, 윤소이 등 5명이 출연한다.
모아놓고 보니 모두 할 말이 많은 배우들이다.
이미숙은 2012년 전 소속사와 소송을 겪으며 17세 연하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루머까지 배포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이미숙은 전 소속사와 두 명의 기자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대한 위자료 10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하게 대응했으며, 한 라디오에서는 "여배우에게 스캔들은 당연하다"고 담담하게 자신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대륙을 사로잡은 이다해는 세븐과의 공개 연애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세븐은 지난 2014년 군 복무 당시 불법 안마시술소를 출입했다는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2016년 9월 세븐과 이다해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며 세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이다해를 향했고, 세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근무지 이탈은 했지만, 안마방 출입은 하지 않았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한 바 있다.
박시연과 장신영 역시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았다. 2011년 4살 연상의 증권계 종사자와 결혼식을 올린 박시연은, 201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70만원을 선고 받기도 했다. 이후 2016년에는 이혼 소송 끝에 이혼했다. 장신영은 2006년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 한 뒤, 3년 만에 성격 차이로 협의 이혼을 했으며, 현재 강경준과 열애 중이다.
막내 윤소이는 다른 멤버들에 비하면 조용하게 살아왔지만, '아라한 장풍 대작전', '무사 백동수', '아이리스2'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준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이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내비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하숙집 딸들'의 연출은 맡은 정희섭은 시청자들의 예상과 달리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센 언니, 센 예능이 아니다"며 "캐릭터나 이미지가 온순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우리 목표는 대본만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리얼 프로그램에서 옆집 언니같이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본이 아닌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에 모인 여배우들. 인생을 살며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많은 일을 겪었기에, 더 많은 이야기로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언니들의 슬램덩크'로 여자 예능의 가능성을 엿보고, '언니쓰' 멤버들은 호감 예능인 반열에 올려 놓은 KBS. '하숙집 딸들'도 진솔한 이야기로 이제까지 있었던 논란을 극복하고 '언니쓰'를 잇는 호감 예능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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