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스타일엑스 서재경 에디터] 지난 23일,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 'O.F.F. (이하 오프)'는 창설 20주년을 맞아 동대문에 위치한 유어스 패션아트홀에서 20주년 기념 연말 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Lie Sangbong 이상봉 디자이너, PARTsPARTs 임선옥 디자이너, 섬유산업 신문사 TIN뉴스 장석모 발행인 등 패션계 인사들과 200여명의 오프 회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프는 1996년 패션을 사랑하는 전국 대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모임이다. 'O.F.F.'라는 이름은 'Off The Fixed idea of Fasion'이란 의미로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임의 취지를 담고 있다. 현재 전국 5개 지부(서울경인지부, 대전충남지부, 광주전남지부, 부산경남지부, 대구경북지부)가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약 3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 오프의 현 회장 정구윤 씨.
현재 오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정구윤(26세, 아주대학교 경영학과)씨는 오프에 가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오프는 대학생들이 패션 기획, 디자인 등을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곳"이라면서 "나처럼 패션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패션계로 진출을 꿈꾸는 이들에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간 오프가 주최했던 행사 관련 질문엔 "패션쇼하면 떠오르는 포멀한 형식을 벗어나 공연도 하고, 사회를 반영하는 주제를 잡아 의상 디자인을 하는 등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씨는 "오늘 행사에선 오프 20년 간의 행적과 작품,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며, 오프인은 아니지만 오프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이상봉 디자이너, 임선옥 디자이너께 감새패를 드리는 순서도 등이 마련되어 있다."며 20주년 파티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패션에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순수 비영리 단체인 만큼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내비쳤다. "매년 오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나 각 대학의 교수진 등 오프를 도와주고 싶어하는 곳도 많아졌다. 그런 분들이 우리를 좋게 봐주는 것은 20년간 변치 않고 패션에 대한 열정을 갖고 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열정을 잃지 않는 단체로 기억되고 싶다."
바쁜 행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하는 정씨의 모습에서 패션을 향한 열정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었다. '캄퍼씨' 송승렬 디자이너를 비롯해 이미 패션계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오프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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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경 기자 inseou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