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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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꿈은 이루어진다.

기사입력 2008.02.17 16:11 / 기사수정 2008.02.17 16:11

조훈희 기자


<불사조 상무의 2007~2008시즌 프로팀 상대 첫 승을 이끈 야전 사령관 김상기. 출처:kovo포토갤러리>

불사조 상무의 부활.

NH농협 2007~2008 V리그 5라운드 구미경기에서 상무가 군인정신과 집중력을 보여주며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32:30,25:23,28:30,26:24)로 완파하며 프로팀 상대로 첫 승을 거두었다.

상무는 시작부터 LIG손해보험의 약한 서브리시브를 집중공략해 리드를 가져갔다. 엄창섭을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했지만 상무의 빠른 공격라인이 LIG손해보험의 스피드를 앞서며 중반 리드를 지켜갔다. 시종일관 상무는 스피드와 날카로운 서브로 LIG손해보험의 부실한 하체를 공략했다.

LIG손해보험은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수비에서 크게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팔라스카와 이경수의 개인기로 상무 선수들을 압도하며 초반 난조를 만회하며 듀스까지 갔지만 개인기만으로는 상무의 잘 짜여진 조직력과 스피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반면 임동규와 권광민 두 좌우 공격수들이 상무의 공격을 강력하게 이끌었다.

1세트 좌우공격으로 20점을 따며 승리를 이끈 상무는 2세트 임동규와 문성준이 맹활약하며 팔라스카가 분전한 LIG손해보험을 25:23으로 꺾으며 두세트를 선취, 지난 3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이후로 처음 프로팀 상대 승리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상무에게 아쉬운 것은 권광민,임동규에게 부족한 에이스다운 집중력. 3세트 시종일관 앞서는 경기를 하고도 팔라스카가 보여주는 에이스 본능과 권광민,임동규의 범실로 우위를 점하고도 28:30으로 듀스끝에 3:0에 실패하고 3세트를 내준 것은 상무의 아쉬운 경기운영이었다.

팬들에게 약체팀은 강팀에게 역시 안된다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 전에 게임을 제압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상무는 4세트 LIG손해보험이 본궤도에 들어가기 전에 승부를 봐야한다. 상무 선수들도 그것을 알고 적극적인 공세로 경기를 4세트에 끝내기 위해 나섰다.

상무의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수비,공격 모든 면에서 자기 기량을 보여준 반면, LIG손해보험은 이동훈이 분전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중요한 순간 팔라스카의 범실과 이경수의 공격 난조, 중앙공격의 실종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국 마지막 듀스끝에 26:24로 상무가 시즌 3승, 프로팀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삼성화재에서 주전으로 단 한번도 나와보지 못했던 권광민,이강주 두 삼성화재 출신 공격수들이 43득점을 합작하며 LIG손해보험을 공략했고, 세터 김상기를 중심으로 김철홍,문성준 두 중앙공격수가 22득점을 합작하며 조직플레이에서도 LIG손해보험을 앞섰다. 무엇보다 오늘 경기 상무의 승리는 상무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집념, 모든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하는 협동심, 그야말로 상무팀의 창립이념이자 상징인 군인정신, 바로 그것이었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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