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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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의 진가를 보여준 'EPL 3인방'

기사입력 2008.02.07 01:13 / 기사수정 2008.02.07 01:13

임찬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역시 프리미어리거였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프리미어리거 3인방.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1차전에서 풀타임 출장. 3득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으로 펼치며 빅리거의 진가를 드러냈다.

설기현, 박지성과 이영표는 각각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측면 수비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장.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진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이들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매우 컸다.

지난달 30일 순수 국내파로 칠레와의 평가전을 치룬 축구대표팀은 당시 미드필더에서 경기를 조율하지 못하며 중앙 미드필더의 부재를 드러냈다. 그 결과, 대표팀은 경기 내내 롱패스만을 남발하며 비효율적인 공격 펼치며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후반에 실점하며 칠레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해외파들이 합류한 이날 경기는 달랐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공격시, 상대방의 밀집수비에도 침착한 플레이를 펼친 것은 과연 프리미어리거 다운 모습이었다. 특히 전반 22분 박주영에게 준 상대 수비진 사이를 뚫는 패스와  45분 김두현에게 건낸 창의적인 힐패스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찬사를 지어냈다.

전반 40분에 염기훈이 나가고 김두현이 투입되면서 중앙에서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박지성은 특유의 빠른 돌파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더욱더 압박해 갔고, 결국 후반 25분에 아크 측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일궈내기도 했다.

설기현은 전반 무리한 드리블로 볼을 자주 뺏기고 패스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후반 들어오면서 서서히 그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범석, 박지성과의 호흡이 점차 맞아가면서 투르크메니스탄에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11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설기현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이어 26분 후에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여유롭게 볼을 차 넣으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또 한 명의 프리미어리거 이영표는 비록 이날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과감한 오버래핑과 강한 수비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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