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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BEST11 화두, 안정적인 '실리축구'

기사입력 2008.01.30 19:13 / 기사수정 2008.01.30 19:1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새로운 다짐으로 소매를 걷어올린 허정무호의 1기 BEST11이 공개됐다. 8년만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은 허정무 감독은 30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칠레전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도입했던 3-4-1-2 포메이션을 앞세워 안정적인 '실리축구'를 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먼저, 더블 볼란치에 '김남일-황지수' 같은 수비 성향의 미드필더를 포진시킨 것은 허정무 감독이 수비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비춰진다. 두 선수는 지능적인 수비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칠레 공격 루트를 적극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선수들이며 K리그를 통해 악착같은 대인마크가 뛰어난 선수로 검증 받은 바 있다. 공격보다는 자신들의 특기인 수비에서 빛을 발하는 두 선수의 빼어난 활약으로 허정무호 첫 경기 무실점을 기대해도 될 듯 하다.

좌우 윙백에는 김치우와 조원희 같은 활동반경이 넓은 선수들을 포진 시켰다. 중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역습시 발 빠른 윙백들의 오버래핑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 칠레 미드필더진이 한국 수비진을 넘나들 때는 두 선수가 3백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춰 5백을 형성할 수 있어 경기 상황과 상대팀 선수 포진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새로워진 3백 라인에는 '조성환-조용형-곽태휘'의 조합을 구축했다. 베어백 전 감독 시절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세 수비수는 허정무호 첫 경기에서 맹활약 펼쳐 자신의 진가를 알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조용형은 전 소속팀인 제주 시절 3백 라인 중앙에서 지능적인 수비라인 조절과 빼어난 공격 차단을 앞세워 '차세대 홍명보'로 인정받는 K리그의 숨은 원석이다. 스토퍼 역할을 맡을 조성환과 곽태휘는 끈질긴 대인마크를 앞세워 칠레 공격수들을 찰거머리 마크 할 에정.

1의 역할을 소화할 공격형 미드필더는 지난해 K리그 BEST11에 선정된 이관우로 낙점됐다. 자신의 K리그 라이벌 김두현이 잉글랜드 웨스트브롬위치 입단을 위해 출국하면서 저절로 주전 자리를 맡게 된 것. 2006년 수원 이적 이후 활동폭이 넓어진 이관우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재치 넘치는 중앙 돌파를 앞세워 대표팀의 고참이자 플레이메이커로서 안정적인 팀 전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투톱에는 '정조국-염기훈'으로 구성됐다. 당초 박주영의 선발 출전이 예상되었으나 올림픽대표팀 스페인 훈련 복귀 후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아 또 다른 옵션인 정조국과 염기훈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416분 동안 골이 없었던 국가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칠레의 골망을 두드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끄는데 주력한다.

칠레전 수문장은 한국 나이로 올해 39세인 김병지가 맡게 됐다. 2002년 11월 브라질전 이후 5년 2개월 만에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병지는 K리그 최고의 골키퍼이자 한국 골키퍼의 전설이라는 자부심으로 칠레전 무실점을 견인할 예정이다.

[사진=김남일 (C)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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