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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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런닝맨', 7년 레이스 끝낸 단 이틀의 홍역

기사입력 2016.12.16 18:14 / 기사수정 2016.12.16 18:2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2010년부터 7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런닝맨'이 다가오는 2월, 길었던 레이스를 마무리한다.

16일 SBS '런닝맨' 이환진 PD는 "모든 멤버와 모여 회의를 한 끝에 2월 종영을 확정 지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런닝맨'의 마지막 결승점을 정하기까지 개편, 신(新) 멤버 합류, 원년 멤버 하차, 일방적 통보 논란 등 수많은 난관이 있었다.

그동안 별 문제 없이 잘 달려온 '런닝맨'이기에, 마지막을 앞두고 겪은 논란이 더욱 아쉽다. 2월 종영이 결정되기까지 '런닝맨' 논란의 타임라인을 되짚어 봤다.


▲ 14일 오전 : 강호동 '런닝맨' 합류설 

시작은 강호동이었다. 14일 오전 한 매체는 '런닝맨'이 대대적인 개편을 맞이하여 새로운 멤버로 강호동을 맞이한다고 보도했다. 기존 멤버였던 송지효와 김종국은 각각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한다고 설명된 상황.

이에 대중은 '공포의 쿵쿵따'와 'X맨'을 통해 이미 호흡을 검증받은 전설의 '유강라인'을 다시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제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두 사람의 재회가 어떤 시너지를 낼 지는 '런닝맨'을 보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앞서 원년멤버 개리를 아름답게 떠나 보낸 경험이 있는 '런닝맨' 팬들은 송지효와 김종국의 하차에도 그들과 함께했던 추억들을 정리하며, 앞날을 축복하는 이별을 준비했다.


▲ 14일 오후 : '런닝맨', 송지효·김종국에 일방적 하차 통보

하지만 '런닝맨' 팬들의 아쉬움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분노로 바뀌었다. '런닝맨' 측이 김종국과 송지효에게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한 정황이 포착된 것.

'런닝맨'은 지속적인 개편 회의를 가져왔으나 어떤 멤버가 하차하게 될 지는 결정하지 않았었다고. 이에 김종국은 기사가 나기 이틀 전, 송지효는 기사를 보고 난 뒤 자신들의 하차를 알게 됐다고 전해져 '런닝맨' 멤버들의 가족같은 케미를 보고 좋아하던 팬들이게 이번 처사는 더 큰 배신감을 불러일으켰다. 


▲ 15일 오전 : 강호동, '런닝맨' 합류 고사

15일 오전, 김종국과 송지효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카드 강호동도 떠나갔다. 자신으로 인해 김종국과 송지효가 하차하게 되는 것 같은 그림에 강호동 역시 미안함을 느낀 것.

강호동의 소속사 SM C&C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상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강호동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 여러분들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런닝맨'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


▲ 15일 오후 : '런닝맨' 측, 뒤늦은 공식 사과

상황이 일파만파로 커져가자 '런닝맨' 측은 뒤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들은 "충분한 소통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아, 김종국 씨와 송지효 씨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리게 됐다"며 "두 분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다른 '런닝맨' 멤버들과 시청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변명없이 무조건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분노로 점철된 여론을 바꾸기엔 쉽지 않았다. 이미 14일 일방 통보가 전해진 상황에서, 하루씩이나 뜸을 들인 사과는 늦은 게 아니냐는 반응이 더 컸다.

▲ 16일 오후 : '런닝맨' 제작진, 멤버 6인 전원 긴급 회동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제작진은 김종국과 송지효를 포함한 모든 멤버들을 불러 모았다. 회의를 마친 뒤 이환진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오늘 만나서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오해를 풀었다. 모두 함께 이야기를 한 뒤 종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런닝맨' 6인은 2월까지 다시 함께 달리게됐다. 누구보다 끈끈했던 '런닝맨' 멤버들이기에 종영 자체보다, 종영까지의 과정이 더욱 아쉽다. 이틀동안 어떤 프로그램보다 뜨거운 홍역을 치른 '런닝맨'이 눈 앞에 보이는 피니쉬 라인까지 무사히 도착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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