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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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종영 '한식대첩4', 벌써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이유

기사입력 2016.12.15 09:02 / 기사수정 2016.12.15 09:0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고수들의 손맛전쟁은 이번 시즌에도 맛깔나고 흥미로웠다. 

지난 14일 올리브TV '한식대첩4' 최종회가 안방을 찾았다. 치열한 경쟁을 거친 끝에 경북과 서울이 '삼시세끼'를 주제로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2대 1로 경북이 최종 우승을 거뒀다. 

경북은 고서와 내림 음식을 바탕으로 매 회 기복없는 요리실력을 뽐내왔다. 끝장전까지 몰리기도 했었던 서울이 절치부심 끝에 결승전까지 올라온 것도 흥미진진했다. 이들은 각각 시부모, 동생들에게 차려주는 밥상이라는 명확한 콘셉트 아래 한상차림을 내놨다. 결승전에서 이들은 별다른 큰 실수 없이 요리를 완성, 조반부터 중식, 석식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식대첩4'는 지난 시즌에 비해 화제성과 시청률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지난해 쿡방 열풍이 불면서 덩달아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쿡방에 대한 피로를 호소한 올해에는 주춤한 것.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에서 '한식대첩4'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타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달리 '한식대첩' 시리즈의 고수들은 누구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실력에 견제보다는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각자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명인들의 열전이 주는 만족감이 분명 있다. 프로그램 내적인 면에서도 발전이 있었다. 패자부활전을 1대 1 끝장전 대결을 도입해 더욱 혹독하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하는 흥미진진한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새로 합류한 심사위원 유지상 또한 부드럽고 온화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심사에 나서며 호평을 얻었다. 앞선 시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백종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시즌1부터 자리를 지켜온 심영순 심사위원과 시즌2부터 함께 한 최현석 심사위원도 좋았다. '막내' 최현석 심사위원은 타 방송에서 보여주는 허세를 잠시 접어두고 이번에도 진지하게 임했다. 

MC 강호동도 마찬가지다. '한식대첩4'는 MC가 빛나는 프로그램이 아니기에 강호동은 망설일 법도 했지만 흔쾌히 출연을 수락하고 자신보다는 고수들이 프로그램에서 더 잘 녹아들 수 있는 데에 중점을 뒀다.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그는 고수들과도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모습이었다. 야외 예능이나 버라이어티가 아닌 곳에서도 그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서바이벌은 대개 성장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시청하지만 '한식대첩' 시리즈는 이미 기량이 물오른 고수들의 갈라쇼를 보는 재미가 있다. 제작진이 고수들 섭외를 위해 몇 달간 전국을 떠돌며 검증을 하는 등 많은 수고를 하는 덕택에 그만큼 일정한 퀄리티가 보장되는 서바이벌이 됐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올리브TV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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