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무한도전' 멤버들이 시청자를 위하는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내며 국민 산타로 거듭났다.
1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산타 아카데미'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이 최종 우승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1교시 동심 맞히기 수업이 진행됐다. 제작진은 사전에 아이들에게 갖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산타할아버지가 부모님에게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선물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질문에 대한 답이 적힌 카드를 멤버들에게 공개했다.
이때 유재석은 "광희는 크리스마스 선물 뭐 갖고 싶냐"라며 질문했고, 광희는 최신형 휴대폰이라고 말해 다른 멤버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정준하는 "상표 말해도 되냐. 나는 온수매트다"라며 특정 브랜드를 언급했다. 하하는 유재석에게 "형은요?"라며 물었고, 유재석은 "저는 둘째요. 둘째"라며 임신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아이들이 갖고 싶은 선물 1위는 장난감이었다. 부모님이 받았으면 하는 선물로 행복, 맥주, 운동기계, 사랑 등 순수한 진심이 느껴지는 답변으로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멤버들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맞히며 동심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2교시 수업은 릴레이 선물 포장이었다. 멤버들은 컨베이어 벨트 앞에 나란히 섰고, 제작진이 제공한 선물을 순서대로 포장했다. 제작진은 다소 생소한 장난감을 등장시켰고, 멤버들은 포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쩔쩔매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유재석은 "나와 봐"라며 앞 차례인 박명수와 정준하를 끌어내기도 했다. 김태호 PD는 "선물 포장 능력 테스트는 아쉽게도"라며 실패했음을 알렸고, 정준하는 "이거 성격테스트 같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3교시는 민첩성 테스트였고, 선물 창고가 열리면 10초 동안 멤버들이 선물을 챙겨 나와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제작진은 멤버들이 미션에 실패할 경우 가지고 나오던 선물을 자비로 시청자에게 선물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첫 번째 주자 박명수는 컴퓨터를 가져오려다 실패했고, "선물을 던져라. 사람보다 먼저 선물이 나가야 한다"라며 조언했다. 두 번째 주자 양세형은 "2개 가지고 와도 상관없는 거 아니냐. 현실적으로 시청자분들에게 많이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머리 쓴 게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양세형이 획득한 자전거는 핸들 방향이 반대로 되어 있어 선물에 손도 대지 못한 채 실패했다.
세 번째 주자 하하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핸디캡을 안고 출발했고, 끝내 노트북을 갖고 오려다 실패했다. 네 번째 주자 유재석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달렸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고, 정준하 역시 실패로 끝났다. 마지막 주자 광희는 멤버들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고, "2016년 1월 이후로 뭐 한 게 없지만 여러분께 냉장고를 통해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각오했다.
그러나 광희는 냉장고를 갖고 나가려다 넘어졌고, 옆에 있던 생필품 선물을 들고 셔터 밖으로 뛰쳐나갔다. 멤버들은 재빠른 광희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렸고, 광희가 획득한 선물은 보디로션으로 밝혀졌다. 광희는 "냉장고를 갖고 나오고 싶었는데 죄송하다"라며 사과했고, 유재석은 "추격전 이후로 큰 웃음 드렸다"라며 격려했다.
4교시 미끌미끌 지붕 오르기는 협동심 테스트였다. 멤버들은 우여곡절 끝에 전원 성공했고, "우리가 '무도'다"라며 기쁨을 나눴다. 양세형은 "물방울로 바위를 뚫을 수 있음은 그 힘이 아니라 꾸준함이라는 걸 느꼈다"라며 감격했다.
5교시 신속정확 썰매 택배에서는 선물을 가득 싣고 썰매를 타야 했다. 이때 우승자 유재석은 실버벨 2개를 얻어 역전승을 거뒀다. 양세형은 "아름다운 그림이 나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다른 멤버들은 "역시 국민이 원하는 국민 산타다"라며 아쉬워했다.
특히 멤버들은 여러 난관 속에서도 시청자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는 진정성을 엿보여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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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