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뉴욕 양키스가 채프먼과 대형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영국 언론이 계약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양키스와 채프먼의 계약에 대해 "야구 역사 최대의 불펜 계약"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이 계약으로 양키스는 후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키스 선수였던 채프먼은 시즌 중반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됐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이후 채프먼은 컵스에게 6년 계약을 요구했지만 결렬됐으나 원 소속팀인 양키스와 5년 86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에 대해 ESPN은 "너무 장기이자 거액의 계약을 체결한 것은 실수"라고 밝혔다.
양키스 단장인 브라이언 캐시먼은 2019년까지 양키스의 전력을 구축해 대권 도전의 꿈을 키우고 있다. ESPN은 "향후 2년 간은 채프먼이 좋은 활약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2018년까지 양키스는 우승 전력으로 보기 어렵다. 그 이후는 채프먼의 상태를 장담할 수 없다"며 양키스의 '올인' 행보를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채프먼은 최고 16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좌완 마무리투수다. 그러나 그의 나이는 올해 30으로, 앞으로도 지금같은 구위를 유지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또한 마무리라는 보직이 해가 갈수록 채프먼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ESPN은 캐시먼이 양키스가 "똑똑하고도 옳은 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양키스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른 계약을 체결했음을 암시했다. 양키스는 이미 지난 3년간 올스타로 뽑혔던 투수 델린 베탄시스를 데리고 있다. 현재 급하게 필요하지도 않은 투수인 채프먼에게 너무 많은 햇수와 금액을 약속하는 도박을 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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