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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16강 미리보기④] '단골' 유벤투스-포르투, '어색' 레스터-세비야

기사입력 2016.12.09 07:22 / 기사수정 2016.12.09 08:02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이제 본격적인 단두대 매치가 시작된다. 앞선 조별리그 경기와 역대 전적 분석을 통한 각 팀별 다양한 예측들이 16강 대진 추첨이 시작되기도 전에 축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며 '별들의 전쟁'을 수놓을 16개 팀의 면면을 살펴보자.
 

▲ 레스터 시티 – G조 1위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레스터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했다.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클럽 브뤼헤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4승1무1패의 성적을 거두며 이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포르투조차 밀어내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리그에서는 16위로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3차전을 앞두고 "리그가 우선시돼야하지만,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고 싶다"며 토너먼트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라니에리의 말대로 16강에 오르는 데만 전념했던 탓인지, 레스터는 조 1위가 확정되자마자 치른 6차전에서 포르투에 0-5 대패를 당했다. 이번 참패가 불안한 미래의 전조인지 그저 후보 선수 기용으로 나타난 방심의 결과인지는 앞으로 판이 열려봐야 알 수 있다. 16강만으로도 이미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최근 5시즌 성적: X-X-X-X-X
역대 최고 성적: 16강



▲ FC포르투 – G조 2위
 
막판에 기사회생했다. 포르투로서는 레스터가 조기에 조 1위를 확정했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져왔던 포르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레스터에 대승을 거두며 코펜하겐을 승점 2점차로 제치고 16강행 티켓을 얻었다. 하지만 빈곤한 득점력이 고민거리로 남았다. 분발이 필요하다.
 
포르투는 챔피언스리그의 단골손님이다.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2003/2004시즌 이래로 2010/2011시즌 한 번만 결석했을 뿐 항상 얼굴을 비췄다. 그 사이 16강에 여덟 번 올라 6승5무5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적어도 16강에만 올라가면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비록 해당 기간 동안 8강 이상의 성적을 낸 적은 단 3회에 그쳤지만 포르투의 챔피언스리그 경험은 토너먼트에서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물론 대진운이 어느 정도 따라줬을 때의 이야기다.
 
최근 5시즌 성적: 32강-16강-32강-8강-32강
역대 최고 성적: 우승



▲ 유벤투스 – H조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코펜하겐과 더불어 조별리그 최소 실점 팀이다.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어 레버쿠젠과 함께 패배가 없는 팀이기도 하다. 유벤투스는 막강한 수비진과 든든한 수문장을 바탕으로 지지 않는 축구를 선보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를 자랑하는 유벤투스에 공격력만 따라준다면 진정한 토너먼트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
 
유벤투스는 명성에 비해서 16강 승률이 높지는 않다. 챔피언스리그가 32개 팀이 조별리그를 치른 직후 토너먼트에 돌입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2003/2004시즌 이후 일곱 번 올라가 6승2무6패를 거두며 네 차례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는 16강에 오르자마자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강적을 만나 이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도 대회를 빠르게 마감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5시즌 성적: X-8강-32강-준우승-16강
역대 최고 성적: 우승



▲ 세비야 – H조 2위
 
'유로파리그의 제왕'이 이번 시즌은 유로파리그와 이별했다. 조별리그에서 3실점만을 기록하는 '짠물수비'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세비야는 조별리그 팀들 중 가장 많은 무실점 경기(5경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나 2점차 이상으로 패하면 또다시 유로파리그행 기차에 몸을 실어야 했던 최종전에서 수비력의 진가가 발휘됐다.
 
세비야는 대회가 챔피언스리그로 개정된 1992년 이후로 16강을 통과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시절이던 1957/1958시즌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 2007/2008시즌과 2009/2010시즌 두 차례 있었던 기회에서 각각 페네르바체와 CSKA모스크바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야말로 16강을 넘어 8강에 도전하는 세비야다.
 
최근 5시즌 성적: X-X-X-X-32강
역대 최고 성적: 8강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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