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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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직접 밝힌 롯데를 떠나는 이유 그리고 진심

기사입력 2016.12.08 10:41 / 기사수정 2016.12.08 11:1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는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29)이 롯데 팬들에게 자신이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밝히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롯데는 8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마켈 파커의 영입과 함께 린드블럼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롯데는 "린드블럼은 개인사유로 구단에 재계약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린드블럼은 구단의 SNS를 통해 그 개인사유가 어떤 것인 지 직접 밝히며 팬들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고 32경기에 나와 210이닝을 소화, 13승11패 3.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올해에는 30경기 177⅓이닝 10승13패 5.28의 평균자책점의 성적을 남겼다.

▲ 린드블럼의 글 전문

롯데 팬 여러분들에게

많은 팬 여러분들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저의 딸 먼로는 태어나기 전 선천성 심장병 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부산에 사는 동안 유능한 의사선생님들을 만난 덕분에 이 병을 최대한 빨리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먼로는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첫 번째 심장수술을 받았으며 1개월 입원 후 최근에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먼로는 앞으로 두 번 더 심장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먼로가 앞으로 더 많은 치료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내년 시즌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부산과 롯데 구단 및 팬 여러분들을 매우 사랑합니다. 2015년 부산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 모든 분들께서 우리를 가족처럼 느끼게 해주셨으며 한국은 이제 제 2의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저의 가족은 여러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기도도 많이 하였습니다. 가족들과 상의한 결과 저는 내년 시즌에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부산에서 한 해 더 지내고 싶었지만 미국에서 저희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며, 지금 우리 가족에겐 먼로의 다음 수술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자이언츠팬 분들이 보여주신 사랑은 KBO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것들입니다. 우리가족 모두 미래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길 희망하며 다시 제가 롯데에서 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팬 여러분들의 성원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롯데 파이팅!

Josh, Aurielle, Presley, Palmer 와 Monroe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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