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17
자유주제

[소림족구] 중국 축구팬들, "우리는 베컴 콘돔을 원치 않아"

기사입력 2008.01.17 18:46 / 기사수정 2008.01.17 18:46

홍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자신들의 축구 우상의 명예를 위해 중국의 축구팬들이 의기투합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중국 'Tom스포츠'의 기사에 따르면, 중국의 베컴 팬들은 잉글랜드의 축구스타 베컴의 이름을 콘돔 상표로 사용한 회사를 고소하기로 발표했다고 한다.

중국의 베컴 팬들은 변호사와 함께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회사가 상품명을 철회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그 콘돔이 자신들의 우상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중국의 베컴의 팬들은 이를 위해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과연 베컴이 이런 일을 알고 있다면 어떤 기분을 느낄까?

한-중-일 축구 실력은 감독 국적 탓?

15일 중국 'QQ스포츠'는 한·중·일 축구수준의 차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대표팀 감독의 출신국가라는 기사를 전했다.

즉, 중국은 역대 대표팀에서나 프로팀에서 자주 유고(옛 유고연방) 출신 감독을 선임해왔었지만, 한국과 일본은 감독선임의 눈길을 이태리, 프랑스, 브라질, 네덜란드 등으로 향했다는 것이며 그것이 현재의 수준차이를 만들었다고 전한 것이다.

우선 기사에서는 '왜 중국 축구는 늘 패배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중국인들이 객관적인 이유와 변명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중국인은 신체적 조건이 유럽이나 미주 대륙인들에 비해 떨어지며 축구의 역사도 짧고 경험도 부족하다."

그러나 이런 이유들은 한국과 일본을 보면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이어서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은 중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1981년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서 중국이 일본을 1:0으로 이기고, 1987년 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도 중국이 일본을 2:0으로 이겼으며 1992년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중국이 일본을 2:1로 이겼었다고 전했다.

또한, 비록 중국이 20년이 넘도록 못 이겼던 한국이지만, 지난 세기 80년대에는 중국도 한국을 이겼던 역사가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대체 한국과 일본은 왜 이렇게 갈수록 축구수준이 높아지는 것인가에 대한 공인된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중국축구가 오늘은 이것, 내일은 저것을 배우는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그러는 동안 일본은 브라질의 축구를, 한국은 네덜란드의 축구를 배워서 진작에 그 스타일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한국과 일본축구가 발전한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난 70~80년대의 중국은 최소한 아시아에서는 1류였고, 일본은 약체였으며 해마다 중국과 평가전을 요구했었지만, 그 이후 10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기술축구를 배운 일본은 이제 실력으로는 점차 '탈아시아'를 하고 있으며 더 이상 중국과는 경기를 하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트루시에부터 지코까지 그들은 모두 기술축구를 해왔기에 현재 일본의 기술축구는 아시아에서도 아름다운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네덜란드축구가 공헌을 했다는 다음의 설명을 전했다. 즉, 히딩크부터 본프레레, 이어서 아드보카트와 베어백까지 한국은 굳건하게 네덜란드의 토탈싸커를 배워왔으며, 거기에 한국팀 특유의 의지와 단결력이 가미되어 아시아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즉, 한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이나 북중미에서도 유고 출신 감독은 거의 선임하지 않는데, 이제 그들이 올 곳은 중국 같은 3류 축구국가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서 유고 축구의 몰락과 더불어 유고에서는 밀루티노비치 같은 감독은 더 이상 나오기 힘들다고 했다.

기사의 내용을 보자면, 세계적으로 보아도 이미 옛 명성을 잃은 유고감독을 중국이 계속 선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강하게 섞여있는 듯이 보인다. 현 중국 대표팀의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감독 역시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세르비아출신 감독이다.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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