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후보는 열넷, 수상자는 셋. 과연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황금장갑의 영예를 안을 외야수는 누가 될까.
오는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KBO는 지난 5일 올시즌 출장 경기수와 성적을 반영해 총 45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됐고, 이 중 야수는 수비로 96경기 이상, 규정타석 이상의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그리고 타율 3할1푼 이상을 기준으로 두산 김재환, 민병헌, 박건우, 넥센 고종욱, LG 채은성, KIA 김주찬, 최형우, SK 정의윤, 한화 이용규, 롯데 김문호, 손아섭, 삼성 박해민, kt 유한준, 이대형까지 총 14명의 후보가 추려졌다. 이 중 세 선수 만이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을 수 있다.
가장 수상이 확실시 되는 선수는 단연 최형우다. 최형우는 올시즌 138경기에 나와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3할7푼6리의 타율을 기록, 안타와 타점, 타율에서 리그 1위에 오르며 타격 3관왕을 달성했다. 홈런 리그 7위에 출루율(.464)과 장타율(.651)까지 2위로 후보 중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한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삼성에서 팀을 옮긴 최형우는 KIA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
최형우 다음으로 유력한 인물이 바로 김재환. 김재환은 올해 두산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137경기에서 160안타 37홈런 124타점 107득점 타율 3할2푼5리로 외야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타점과 장타율(.628)은 최형우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다만 금지 약물 전력이 있는 김재환을 투표인단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남은 한 자리가 안갯속이다. 먼저 두 사람을 제외하고 타율에서는 이용규와 김주찬이 높았다. 이용규는 113경기 159안타 3홈런 41타점 98득점 3할5푼2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도루가 21개 있다. 출루율도 4할3푼8리로 후보 중 최형우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 수가 아쉽지만 부상으로 잠시 전력을 이탈했음에도 중견수 수비를 소화하며 호성적을 올린 점이 감안되어야 할 부분이다.
김주찬은 130경기 177안타 23홈런 101타점 97득점 3할4푼6리의 성적으로, 리그 타율 4위와 안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고른 기록에 특히 홈런 23개, 장타율 5할6푼6리로 파워에 강점을 보였다. 리그에서는 타율 4위, 안타 공동 8위에 올랐다.
박건우와 손아섭도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은 기록을 남겼다. 박건우는 132경기 162안타 20홈런 83타점 95득점 3할3푼5리의 타율, 17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현수의 공백을 메우며 두산의 우승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박건우다.
손아섭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86안타 16홈런 81타점 118득점 3할2푼3리의 타율과 도루 42개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리그 도루 2위, 득점 공동 2위, 안타 4위, 출루율 9위와 타율 17위로 최형우와 김재환을 제외하고 후보 중 가장 많은 기록을 순위권에 올려놨다.
이밖에 타율 3할3푼4리(11위) 176안타(10위) 28도루(4위)로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고종욱, 192안타(3위)로 막판까지 타격왕 경쟁을 벌이면서 도루 37개(3위)를 기록한 이대형, 그리고 52도루(1위), 109득점(6위)를 기록한 박해민 등도 눈여겨봐야할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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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