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김세정이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놔 시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JTBC ‘말하는대로’의 열 번째 버스커로 대세 걸그룹 구구단의 김세정과 6년 만에 컴백한 배우 신동욱,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함께했다.
김세정은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 20개가 넘는 회사를 정해놓고 꿈을 키웠다”며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근성을 보인 일화를 털어놨다. 이에 MC 유희열은 “안테나는 그중 몇 위?”냐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순위는 매기지 않았다”는 김세정의 말에 아쉬워했다.
한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 ‘열 번째 버스킹’에는 김세정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심지어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김세정의 버스킹 진행에 MC 유희열과 하하는 “'연예가 중계' 20년은 하셨던 분 같다.”, “21살이 아닌 것 같다.”며 감탄했다.
본격적인 버스킹이 시작되자 김세정은 “제가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바로 ‘검은 아이’이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검은 아이’는 제가 여태껏 마주하지 않은 감정들, 상처들, 또는 순간들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유복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두 자녀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엄마를 위해 감정표현을 숨겨야만 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이어 “항상 힘들지만 웃어야 했고 선뜻 누군가에게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다”며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김세정은 "하지만 노래를 계기로 검은 아이를 안아주고 보듬어주면서 내가 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고 전했고, 김세정의 진심 어린 버스킹에 현장에 있던 시민들도 함께 공감과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최근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아이오아이(I.O.I) 멤버들을 언급한 김세정은 “그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을 것 같다. 종종 그때 생각하면 연습실에서 혼자 운다”며 정들었던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에 잠시 눈물을 보였다.
30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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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