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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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더 케이투' 조성하 "대권주자 역할, 수트핏 위해 맥주도 포기했죠"

기사입력 2016.11.29 08:00 / 기사수정 2016.11.28 17:2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조성하는 왕, 의사, 택배기사, 살인마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그런 그가 tvN '더 케이투'에서는 대권주자 장세준으로 변신해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심지어 더욱 멋있어진 수트핏마저 눈길을 모았다.

조성하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늦게 자기도 하고 인터뷰를 할 생각에 떨려 새벽 4시를 넘어서 맥주 한캔을 마시고 잤다"라며 "이 마저도 사실 '더 케이투'를 찍을 땐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조성하는 장세준 역을 소화하기 위해 단기간에 6kg을 감량했다. 그 속에는 운동 뿐 아니라 자신이 그토록 애정하는 술마저 절주하며 노력한 결과물이었다. 그는 "술을 워낙 좋아한다. 그런데 먹는 횟수나 양을 굉장히 많이 줄였었다. 밤새 먹을 걸 한두캔 마시고 끝내거나 했다"라며 "그리고서 하루에 두끼만 먹고 두시간 반을 걸었다. 다행히 체중이 원하는만큼 빠져서 다행이었고, 그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도 다행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케이투'를 위해 연기 뿐 아니라 극 중 수트, 셔츠, 신발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자연스레 그의 노력은 장세준이라는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사실 장세준이라는 역할이 쉽진 않았다. 대사가 길어서 자칫 조금이라도 지루해지면 시청률을 놓칠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도 컸다. 난 연기를 선천적으로 타고 나지 않았기 때문에 매 순간이 어렵다"


인터뷰 내내 겸손의 연속이었지만, 사실 '더 케이투' 속 명장면들은 그에 의해 탄생한 것도 많았다고. 특히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닌 검사와 바둑을 두는 장면이 화제였다. 이 또한 조성하의 애드리브였다.

"드라마를 하기 전에 연극이나 영화를 먼저 했다보니 신 만들기에 대한 애정이 있다. 늘 염두를 해두는 부분이다. 그래서 그 장면에서도 곽정환 감독과 상의를 해서 결정했다. 그냥 바둑만 두는 건 너무 재미없어 보였다. 그래서 일부러 양말도 벗고 내 집마냥 책상 위에 올라가서 바둑을 두는 설정으로 바꿨다. 재밌게 임팩트 있는 신이 됐다"

그러나 명장면에 앞서 조성하는 한 역할을 책임지는 배우로서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묘하게 맞아 떨어진 현 시국이 더욱 그를 고뇌하게 만들었다.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인데 한 장면으로 오해를 부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른살을 넘어서 든 생각은 우리나라에는 어느 위치든 더 바르고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잘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가 부정적인 부분을 많이 보고 자랐지만, 그게 더 많았다면 우리나라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른 분들이 많아서 사회가 건전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작품 하나 때문에 그들 전체를 매도할 순 없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물어봤다. 이렇게 하고 싶은데 너무 심한거 아닐까 물었다. 우연치 않게 요즘 세태랑 너무 잘맞았다. 보람 아닌 보람이지만 한편으론 씁쓸하다. 우리들의 호기로 끝나야 하는데 현실과 닮아 안타깝다"

이렇듯 현실과 드라마를 오가며 혼신의 연기를 펼친 조성하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했다. 3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지났다고 했다. 자연스레 시즌2에 대한 열의도 드러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했는데 너무 짧은 시간에 만나서 아쉬울 따름이다. 바르셀로나 분량을 먼저 찍고 와서 한국에서는 한두달만 함께 했다. 세달이 너무 금방 지나가니까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마치 길가다가 누구한테 뺨 맞고 번쩍 하는 순간에 끝난 느낌이 든다. 너무 아쉽다. 50부작은 했어야 했다. 하하"(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XP인터뷰①] '더 케이투' 조성하 "대권주자 역할, 수트핏 위해 맥주도 포기했죠"
[XP인터뷰②] '더 케이투' 조성하 "송윤아, 단 일초도 폐 끼치지 않는 배우"
[XP인터뷰③] 조성하 "'꽃중년' 별명 만족, 중년 진가 발휘할 작품하고파"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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