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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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엄태구, 충무로 사로잡은 영화인 형제

기사입력 2016.11.23 08:42 / 기사수정 2016.11.23 08:5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과 엄태구가 류승완 감독, 류승범 형제를 잇는 충무로 대표 영화인 형제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돼 돌아온 성민(강동원 분)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2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을 수상한 단편 '숲',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불러일으킨 독립영화 '잉투기' 등 엄태화 감독과 엄태구는 함께한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며 주목받아 왔다.

매 작품 남다른 호흡을 보여주며 참신한 연출력과 강렬한 연기력의 완벽한 시너지 효과로 작품에 힘을 싣고 있는 것.

이러한 이들의 행보는 '주먹이 운다', '부당거래', '베를린' 등에서 함께 작업한 충무로 대표 영화인 형제인 류승완 감독과 류승범을 떠오르게 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려진 시간'은 엄태화 감독-엄태구 형제가 처음으로 함께한 상업영화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형인 엄태화 감독이 "어떤 주문을 해도 모두 받아주는 고마운 배우"라고 표현한 엄태구는 멈춰진 시간에 갇힌 태식 역을 맡아 외적인 변신은 물론 묵직한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의 몰입감을 더했다.


지난 18일 '오동진의 크랭크인'에 함께 출연한 엄태화 감독과 엄태구는 형제이자 믿을 수 있는 동료인 서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먼저 엄태구는 "현장에서도 평소처럼 편하게 느꼈다.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형과 작업하면 편하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다"며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온 엄태화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엄태화 감독은 "강한 인상과는 다르게 로맨틱 코미디와도 잘 어울리고, 유약한 이미지의 캐릭터도 잘 소화해낸다. 다양한 역할을 잘 표현하는 모습들이 앞으로 더 보여질 것이라 믿는다"며 동생 엄태구의 연기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렇듯 감독과 배우, 각자의 위치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이 '가려진 시간'을 통해 또 한번 그들의 완벽한 호흡을 입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려진 시간'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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