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NC 다이노스의 선택은 결국 김경문 감독이었다.
NC는 9일 "김경문 감독과 3년 총액 20억 원에 재계약을 했다"라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와 함께 신생 구단을 상위권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을 필두로 NC는 지난 2013시즌을 시작으로 1군 무대 도전에 나섰다. NC는 첫 시즌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뒤집고 7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이후 FA(자유계약) 영입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한 NC는 2014시즌을 시작으로 3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특히 NC는 올 시즌 준우승과 함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며 신생 구단의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우여곡절은 많았다. 시즌 중반 이태양의 승부조작 파문이 벌어진 것을 시작으로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은 내우외환 속에서 '책임감'을 내세웠다. 선수단도 배수의 진을 펼치며 앞장 선 김경문 감독의 뒤를 받쳤다. 김경문 감독은 재계약을 확정지은 뒤 "창단과 함께 성장을 함께한 팀이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도 함꼐 풀어나가는 것이 도리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최근 NC는 승부조작 은폐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NC 다이노스의 고위급 인사 두 명을 관련 혐의로 입건을 했다. NC는 이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 자료가 충분하다며 입증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새로운 감독이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NC는 안정을 택했다. 또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령탑으로 김경문 감독만 한 인사가 없다고 판단을 했다. 다시금 지휘봉을 잡게된 김경문 감독의 과제는 분명하다. 팀에 겪고 있는 악재를 진화하고 내년 호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또한 김경문 감독 역시 꼬리표처럼 붙어있는 '2등 징크스'를 뗄 기회를 다시금 얻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우승에 대해 나만큼 간절한 사람은 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NC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완패를 당했다. 목표 의식이 분명한 김경문 감독과 NC가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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